황선홍 감독도 깜짝 놀란 '안경선배' 김은정의 '한일전 드로샷'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2.28 05: 07

'안경선배' 김은정의 한일전 드로우샷은 황선홍 서울 감독도 깜짝 놀라게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지난 27일 서울 서대문구 홍희동 그랜드 힐튼호텔서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고 새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K리그1은 오는 3월 1일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황선홍 감독은 이날 오후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열린 개별인터뷰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관한 질문을 받자 주저없이 '여자 컬링'을 인상적인 경기로 꼽았다.

김은정 스킵(주장), 김경애(서드), 김선영(세컨드), 김영미(리드), 김초희(후보)로 구성된 여자 컬링 대표팀은 지난 25일 열린 대회 여자 컬링 결승서 아시아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차지하는 역사를 썼다.
여자 컬링은 대회 내내 주목받았다. 주장 김은정을 지칭하는 '안경선배'를 비롯해 그가 애타게 외치는 친구 '영미~' 그리고 이들을 아우르는 '팀킴' 등의 신조어를 만들며 평창 올림픽의 꽃으로 떠올랐다.
일본과 준결승전은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한국은 8엔드까지 7-4로 앞서 손쉽게 결승행의 역사를 창조하는 듯했다. 그러나 9, 10엔드서 3점을 내주며 7-7 동점을 허용, 승부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스킵' 김은정의 마지막 샷이 혈투를 매조지했다. 김은정은 11엔드 연장 승부서 마지막 드로우샷을 정확히 1번 위치에 놓으며 아시아 역사상 첫 올림픽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황선홍 감독은 "여자 컬링 대표팀의 준결승전 멘털 싸움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너무 재밌고 감동적이었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 컬링 대표팀에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당시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했다.
황 감독은 이어 "금메달 못지않은 은메달이었다. 마지막 샷을 남겨두고 관중의 함성을 들으며 원하는 위치에 가져다놔야 한다는 압박을 멘털적으로 이겨낸 건 정말 대단한 것"이라며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다. 샷 하나로 승패가 좌우되는 순간이라 압박이 정말 심했을 텐데 원하는 위치에 놓는 걸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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