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개봉] ‘리틀포레스트’vs‘궁합’vs‘게이트’ 韓 영화 빅 매치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2.28 06: 20

영화 ‘리틀 포레스트’부터 ‘궁합’, ‘게이트’까지 세 편의 한국영화가 오늘(28일) 개봉한다. 과연 2주째 장기집권하고 있는 ‘블랙 팬서’를 넘고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세 편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먼저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 분)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분), 은숙(진기주 분)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고즈넉한 풍경을 담은 ‘리틀 포레스트’는 탁 트인 영상미와 오감을 자극하는 요리, 세 청춘들의 우정 등을 통해 지친 일상 속 따뜻한 힐링을 선사한다. 김태리와 류준열, 진기주의 케미스트리는 이 영화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 세 또래 친구들의 심심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일상은 보는 이들을 절로 미소짓게 만든다.

이어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승기 분)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심은경 분)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역학 코미디 ‘궁합’(감독 홍창표)은 ‘관상’에 이은 두 번째 역학 시리즈로 이승기의 제대 후 스크린 복귀작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관상’과는 달리 청춘 배우들의 밝고 유쾌함을 그린 ‘궁합’은 이승기와 심은경 이외에도 연우진, 최우식, 강민혁, 조복래, 최민호 등 충무로 블루칩들이 총출동 했다. 이들이 오랜 기다림만큼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만한 찰떡 궁합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출격하는 또 한 편의 영화 ‘게이트’(감독 신재호)는 금고털이단으로 뭉친 수상한 녀석들이 예상치 못한 절대 금고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정려원을 비롯해 임창정, 정상훈, 이경영, 이문식 등 개성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독특한 케이퍼 무비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정면으로 풍자하며 통쾌한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게이트’는 임창정과 정상훈을 앞세운 코믹 연기 대가들의 활약이 인상적. 임창정이 연기는 물론 제작과 조감독까지 겸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리틀 포레스트’와 ‘궁합’이 실시간 예매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블랙팬서’ 천하를 끝내고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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