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 측이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의 증언을 담은 JTBC ‘뉴스룸’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며, 법적대응 등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후속 대책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상반된 두 입장이 충돌함에 따라 대중의 혼란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한 포털사이트에는 익명의 아이디로 오모 배우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고, 연희단거리패 출신의 오모 배우인 오달수는 그 장본인으로 지목됐다. 21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오모 배우’라는 이름으로 수면 위에 오르기 시작했던 바. 오달수는 닷새가 넘는 시간 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다 26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해당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오달수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그 익명 댓글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를 접하는 순간,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봤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익명 댓글에서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오달수가 발표한 공식입장과 상반된 내용이 JTBC ‘뉴스룸’을 통해 전해졌다. ‘뉴스룸’은 오달수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글을 작성한 당사자 A씨의 증언을 보도했다. 오달수로부터 성추행뿐 아니라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상당히 기수가 높은 선배였고, 잠시 따라오라고 해서 여관으로 따라갔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A씨는 “반항할 틈도 없었고, 소리를 질렀는데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차분한 표정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제가 따라가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 자존감이 떨어졌다. 알맹이가 다 빠져나가고 껍데기만 남은 것 같다”고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A씨는 해당 글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서 많은 욕설 댓글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자신뿐 아니라 다른 단원들도 성폭행 및 성추행 피해를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달수 측은 ‘뉴스룸’의 보도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오달수의 소속사 측은 ‘뉴스룸’ 보도 이후 OSEN과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해당 소문에 대해 충분히 사실확인을 하고 고민을 한 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로서는 오랜 사실확인을 거치고 고심을 거듭한 만큼,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에 대한 변화는 바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뉴스룸’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무고죄 등 법적대응 가능성도 열어두고 다양한 대책을 고민할 것”이라며 후속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야말로 새로운 진실게임에 돌입한 셈.
오달수 측은 ‘뉴스룸’의 보도에 강경대응을 할 뜻을 밝힐 정도로 억울함을 드러내고 있는 중. ‘뉴스룸’에 등장한 피해자는 “다른 단원들도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며 추가 폭로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진실게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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