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의 과거 성추행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26일 JTBC '뉴스룸'에 오달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등장하면서다. 하필이면 오달수는 이날 오전 오랜 침묵을 깨고 "아무리 되돌아봐도 성추행같은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아직 어느 쪽 주장이 맞는지 단언할 수 없지만 오달수로서는 배우 생명의 최대 위기를 맞이한 셈이다.
오달수뿐 아니다. 천만요정이란 애칭답게 영화와 드라마 캐스팅 1순위였던 그는 출연중이거나 검토중, 계약에 들어간 작품들이 다른 배우들보다 월등히 많다. 그 관계자들 모두가 오달수 성추행 의혹이 거론된 순간부터 1주일여를 오달수의 입만 바라보며 발만 동동 굴렀던 상황. 마침내 오달수가 자신은 관계없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한숨 돌리나 했다가 불과 반나절만에 된서리를 맞았다.
오달수는 성추행 의혹이 번지는 상황에서도 영화 등 촬영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공식입장에서 밝힌 바와 마찬가지로 영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의 경우, 크랭크업이 얼마 남지 않아 마지막까지 촬영을 전력으로 다하기 위해 결백 주장에 시간이 걸렸다는 증언이다. 오달수가 주연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 이 영화는 촬영이 끝났다고 기뻐하다가 자짓 날벼락을 맞을 처지다.
오달수가 방송을 앞둔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촬영 중인 '이웃사촌' 등 작품 제작진들도 울다가 웃다가 지금은 더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다. "아직 배우 쪽 입장이 나오지 않아서 저희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던 '나의 아저씨' 측과 '이웃사촌' 배급을 맡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측은 또 다시 상황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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