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는 부인했지만, 피해자는 있었다. 두 사람 모두에게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
배우 오달수가 성추행 피해 주장에 대해서 5일 만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추가적인 폭로가 나왔다.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서 오달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인터뷰가 공개된 것. 오달수가 의혹을 직접 부인한지 몇 시간 만에 피해자의 증언이 나와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오달수는 26일 오전 소속사를 통해서 "나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 기사를 접하는 순간,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봤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19일 포털사이트에 익명의 아이디로 오달수에게 성충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의 글이 게재된 것에 대한 입장이었다. 지난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오모 배우'란 이름이 거론된 후 줄곧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오던 오달수가 5일 만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는 오달수의 입장과 달리 이날 오후 '뉴스룸'에서는 오달수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한 여성의 인터뷰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는 상황. 방송에 등장한 피해자 A씨는 오달수와 연극 '쓰레기들'을 함께 작업했다며, 성추행뿐만 아니라 성폭행을 당해 충격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오달수는)상당히 기수가 높은 선배였고, 잠시 따라오라고 해서 여관으로 따라갔다가 성폭행을 당했다. 반항할 틈도 없었고, 소리를 질렀는데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차분한 표정이었다. 제가 따라가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 자존감이 떨어졌다. 알맹이가 다 빠져나가고 껍데기만 남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 오달수의 소속사 스타빌리지 측은 변함없는 입장이었다. 스타빌리지 관계자는 OSEN에 "오늘 오전, 해당 소문에 대해 충분히 사실 확인을 하고 고민을 한 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입장 발표가 늦었다는 말이 있지만, 우리로서는 충분한 고심과 사실 확인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 오랜 사실 확인을 거친 만큼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에 대한 변화는 바로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는 오달수 측의 주장과 성폭행을 당해 여성단체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는 피해자의 등장, 엇갈리는 입장 속에서 오달수가 처음 입장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귀주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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