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8)가 주니치 드래건스 이적 첫 실전 등판을 가졌다. 한화 타선을 상대로 1이닝 삼자범퇴로 막고 부활 청신호를 켰다.
마쓰자카는 26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벌어진 한국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삼자범퇴 호투를 했다. 첫 실전 등판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로 부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선발 딜런 지에 이어 3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마쓰자카는 첫 타자로 정범모를 맞이했다. 4구째 바깥쪽 낮은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낸 마쓰자카는 후속 하주석도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은 뒤 4구째 바깥쪽 낮은 직구로 루킹 삼진 잡았다.
여세를 몰아 이용규를 상대로도 2구째 몸쪽 낮은 직구로 유격수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삼자범퇴. 총 투구수는 10개로 스트라이크 7개, 볼 3개. 직구와 변화구 모두 제구가 잘 이뤄지며 안정감을 보였다. 예정된 1이닝 투구를 마친 뒤 4회 카사하라 쇼타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마쓰자카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방출된 은퇴 위기에 몰렸다. 테스트를 통해 어렵게 주니치 유니폼을 입은 마쓰자카는 오른쪽 어깨 통증에서 벗어나며 스프링캠프를 착실히 소화했다. 이날 첫 실전도 성공적으로 마치며 부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