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골닷컴'은 지난 25일(한국시간) 폭스 오스트레일리아(FOX Australia)의 보도를 인용해서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당할 가능성이 있다. 카타르가 개최권을 얻기 위한 투표에서 심한 부정을 저질렀기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골닷컴은 "빌트 보고서에 따르면 카타르로부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집행위원인 히카르두 테이세이라의 딸 명의 계좌로 150만 파운드(약 22억 원)이 이체됐다. 다른 브라질 출신 관리인은 카타르가 제공한 항공편을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빌트 보고서는 최근 카타르의 비리 의혹이 연달아 밝혀지는 이유는 걸프해 국가들의 외교 갈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카타르는 근처 걸프해 국가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지난해 6월 걸프해 국가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단교를 선언한 이후, 주변국들이 연달아 등을 돌렸다.
현재도 카타르는 단교 사태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타르의 비리 의혹과 월드컵 개최권 박탈 역시 익명의 사우디 관계자에서 나온 이야기다.
비리와 외교적 문제를 떠나서 카타르 월드컵은 여러 나라와 클럽들의 반발을 샀다. 카타르는 살인적인 여름 더위를 최신 냉방 기술로 건설한 경기장으로 극복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러나 불가능한 공약임이 밝혀지자 결국 개최 시기를 전통적인 6월이 아닌 겨울인 1월로 옮길 예정이다.
유럽 클럽들과 리그들은 카타르 월드컵 일정 변경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미 정해진 리그 일정에 전혀 합의 없이 개최국 마음대로 정한 선택이라는 비난이 거세졌다. 또한 카타르는 경기장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비인도적인 대우로 국제 사회의 눈총을 샀다.
골닷컴은 다시 익명의 사우디 소식통을 인용해서 "사우디 스포츠 당국은 영국이 카타르를 대신해서 2022년 월드컵 개최권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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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