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고백부부’,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까지 청춘물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이이경의 취향 역시 남달랐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 시청률까지 외울 정도로 팬을 자처한 이이경은 인터뷰 내내 유쾌했다.
이이경은 26일 오전 영화 ‘괴물들’ 인터뷰에서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고 두 번 울었다”며 “실제 출연하신 분이 사업에 실패하고 가족들이 흩어져서 아버지 산소 옆 빈 산에서 살고 있는 사연을 털어놓는 그분의 모습을 보니까 정말 슬펐다”고 말했다.
이이경은 ‘괴물들’에서도 학교폭력 가해자이자 온갖 나쁜 짓을 하는 양훈 역을 맡았지만 순수하고 재미있는 면을 살리면서 연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안타깝게 양훈의 순수한 모습은 편집 당했다. 이이경은 “촬영 당시에 저는 비록 나쁜 사람이지만 순수하고 재미있었으면 했다. 그래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많이 연기했다. 언론시사회때 영화를 처음 봤는데, 영화를 보자 마자 감독님이 너무 많이 편집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하지만 저는 괜찮았다.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고 밝혔다.
유쾌한 그가 밝힌 ‘괴물들’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장면은 역시나 재영(이원근 분)과 예리(박규영 분)을 잔혹하게 괴롭히는 장면. 그는 “공포영화를 찍는 다고 해서 현장이 무섭지는 않다. 장면과 장면을 넘나들면서 촬영하다 보니 찍을 때는 잘 몰랐다. 하지만 영화로 보니까 정말 나쁘게 나오더라. 원근이를 담뱃불로 지지는 장면이 제일 힘들었다. 원근이도 마찬가지 였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촬영은 물론 찍어놓은 영화 두 편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그는 최근 정말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오늘도 ‘으라차차 와이키키’ 새벽 세시까지 촬영했다”며 “인터뷰 마치면 또 찍으러 가야한다. 바쁘면 좋지만 쉬고 싶은 생각도 든다. 항상 반반이다”라고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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