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익명글이 올라왔고 참담한 마음으로 30년 전 과거를 돌이켰다고 했다. 하지만 절대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게 그의 공식입장. 배우 오달수가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에 드디어 입을 열었다.
오달수는 26일 소속사가 아닌 홍보대행사를 통해 "댓글과 그 익명 댓글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를 접하는 순간,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 네티즌은 "1990년대 부산 소극장. 어린 여자 후배들을 은밀히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던 연극 배우. 제게는 변태 악마 사이코패스. 반바지를 입고 있던 제 바지 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넣어 함부로 휘저은 사람"이라는 폭로 댓글을 적었다.
부산 가마골소극장 출신, 연희단거리패 출신, 이윤택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코미디 연기 조연 등의 설명이 오달수를 가리는 듯했다. 결국 그는 실명 보도의 주인공이 됐지만 이렇다 할 해명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오달수는 논란이 된 직후부터 잡혀 있던 영화 촬영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을 다 마친 후인 26일 공식입장을 낸 것.
이제 3월 첫 방송을 앞둔 tvN '나의 아저씨'의 선택이 남았다. 그동안 제작진으로서는 난감하지만 배우의 입장 표명부터 듣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던 바.
이런 가운데 오달수가 드디어 수면 위로 나타났고 "익명 댓글이 제기한 주장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력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모르쇠로 일관하는 사이 여론은 싸늘해졌고 이번 해명에 대한 물음표는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다.
'나의 아저씨' 쪽은 이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오달수를 안고 가느냐 두고 가느냐. 제작진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좀 더 지켜 볼 일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