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프로듀서와 빅뱅 지드래곤은 떼레야 뗄 수 없는 사이다. 무려 18년이란 시간을 같이 해온 것.
연예계에서 18년동안 함께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양현석 대표와 지드래곤은 달랐다. 두 사람은 단순히 소속사 수장과 아티스트 관계를 떠나 친가족처럼 계속 지내오고 있기 때문이다.
양현석 대표는 지드래곤이 13살 때 처음 YG엔터테인먼트로 데려왔다. 그 때부터 양현석 대표는 지드래곤을 트레이닝하며 '국민그룹' 빅뱅의 리더이자 최고의 솔로아티스트로 만들었다.
지드래곤은 과거 한 방송에서 "양현석 사장님이 내가 중3일 때 일주일에 한 곡씩 작사와 작곡을 시켰고 6년 간 그랬다. 처음에는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몰랐지만 1년 정도 지나니 실력이 향상됐다. 반복을 계속하다 보니 밥 먹듯이 가사를 쓰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드래곤이 지금의 음악성을 갖기까지 양현석 대표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그렇다고 양현석 대표와 지드래곤이 음악적으로만 관계를 이어온 것은 아니다. 두 사람은 음악을 비롯해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공유해오며 각별히 서로를 챙겼다. 그 어떤 소속사와 사제지간보다 애틋할 수 밖에 없을 터.
하지만 이 같은 양현석 대표와 지드래곤이 당분간 이별 아닌 이별을 하게 됐다. 지드래곤이 27일 현역으로 입대를 하는 것이다.
이에 양현석 대표는 지드래곤의 입대 하루 전인 26일 자신의 SNS에 "당분간 마지막 저녁식사. 몸 건강히 잘다녀오길"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양현석 대표와 거수경례를 하고 있는 지드래곤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또다른 사진에선 두 사람이 서로를 꼬옥 끌어안고 있어 남다른 의리를 짐작케 한다.
뿐만 아니라 양현석 대표와 지드래곤은 입대를 이틀 앞두고 제주도에서 나란히 공식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양현석 대표는 지드래곤의 입대를 언급하며 "감회가 새롭다"고 털어놨다. 또한 지드래곤 역시 "양현석 회장님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런 좋은 자리를 가질 수 있어 좋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여기에 양현석 대표와 지드래곤은 자리를 앉을 때 서로를 먼저 배려하는가하면 이동 중에도 다정히 붙어다녔다. 지난 18년간 같은 곳을 바라온 두 사람의 우정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처럼 가족이나 다름 없는 양현석 대표와 지드래곤. 두 사람은 비록 당분간 떨어져있게 됐지만, 돈독한 우애만큼은 18년을 이어 28년, 38년 쭉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양현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