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리가 디즈니-마블을 잡을 히로인이 된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김태리가 배우 류준열, 진기주와 함께 출연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26일 오전 8시 30분 기준, 21.8%로 실시간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개봉 후 박스오피스 왕좌를 수성한 2018년 디즈니-마블의 첫 작품인 '블랙 팬서'(13.4%)다.
'블랙 팬서'가 개봉 13일째 450만 관객을 돌파하지만, 이와 동시에 '리틀 포레스트'가 개봉하는 28일부터 2위로 밀려날 예정인 것. 여기에는 '김태리 효과'가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아가씨'에서 숙희 역을 맡으며 센세이셔널한 데뷔식을 치르는 동시에 흥행과 평단의 성공을 이룬 김태리는 이후 '1987'에서는 시대의 아픔을 겪은 당시의 대학생 역을 맡아 보는 이의 감정을 이끈 바다.
이 작품들에 이어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3연타를 노린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보다 평범한 우리 시대의 현실 여성을 연기, 그간 보지 못한 김태리의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 영화로도 만들어진 바 있는 이가라시 다이스케 작가의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도시에서 고향인 시골로 돌아와 오랜 친구들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힐링 무비다.
김태리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영화배우 브랜드평판 2018년 2월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여배우 주연 영화가 많지 않은 충무로에서 연이어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기에 의미를 더한다. 더불어 설 연휴 '블랙 팬서'에게 밀렸던 한국영화가 오랜만에 1위를 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전망이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