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가 투타 조화를 앞세워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시범경기 첫 출장한 추신수(36)는 2타수 무안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텍사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전을 4-2로 승리했다. '리드오프' 루그네드 오도어가 2볼넷 1득점, 라이언 루아와 윌리 칼훈이 각각 1타점씩 올리며 활약했다. 선발등판한 맷 부시도 2이닝 무실점으로 힘을 보탰다. 텍사스는 이날 승리로 전날(25일) 컵스전 1-6 패배를 딛고 시범경기 첫 승을 시도했다.
시범경기 첫 출장에 나선 추신수는 3번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1회와 3회, 땅볼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추신수는 27일 다저스와 홈경기에 다시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예정이다.
마운드에서는 부시와 채드 베티스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2016년 텍사스에서 데뷔한 부시는 2시즌 내내 불펜으로만 나섰다. 통산 115경기 등판해 114이닝을 던지며 10승6패 11세이브32홀드,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한 전문 불펜 요원. 올 시즌에 앞서 선발 변신을 선언했고 이날 첫 등판에 나섰다.
부시는 1회 공 14개로 땅볼 세 개를 유도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 선두 트레버 스토리에게 우측 담장 상단 때리는 큼지막한 3루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정상급 불펜 자원답게 위기에 흔들리지 않았다. 부시는 후속 데이빗 갈을 삼진으로 잡은 뒤 팻 발라이카, 마이크 타우크먼을 연달아 땅볼처리했다. 부시는 3회부터 마운드를 리키 로드리게스에게 넘겼다.
텍사스는 부시가 내려간 직후 선취점을 올렸다. 콜로라도 선발 채드 베티스 상대로 무득점에 묶였으나, 후속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공략했다. 2사 후 오도어가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라이언 루아가 우익수 키 넘기는 2루타로 오도어를 불러들였다. 후속 추신수가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점은 실패. 텍사스의 1-0 리드였다.
잠잠하던 경기는 중반을 넘어가며 다시 불붙었다. 텍사스는 6회 앤디 이바네즈와 칼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추신수 타석에서 로날드 구즈만이 대타로 나섰으나 삼진 처리. 폭투로 1사 1·3루 기회가 이어졌다. 텍사스는 야니오 페레스와 호세 트레비노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석 점 차 달아났다.
콜로라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콜로라도는 텍사스 다섯 번쨰 투수 데이비드 헐버트를 공략했다. 션 오말리의 안타로 1사 2루, 다니엘 카스트로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요나단 다자가 3루수 라이언 브렛으로 출루하며 2사 1·3루, 가렛 햄슨이 3루수 내야안타로 한 점 더 보탰다. 콜로라도의 2-3 추격.
텍사스는 7회 한 점 더 달아났다. 1사 후 안타와 볼넷, 폭투로 만든 1·3루 기회에서 칼훈의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텍사스의 4-2 리드.
텍사느는 남은 2이닝을 깔끔하게 지켜내며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ing@osen.co.kr
[사진] 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