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6개팀들의 오키나와리그가 본격화된다.
일본 오키나와에 KBO리그 팀들이 집결했다. 지난 24일 롯데·SK·LG가 나란히 오키나와에 입국했다. 지난 1일부터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KIA·한화·삼성까지, 6개팀들이 이곳에 모였다. 시즌 개막 한 달을 남겨 놓고 본격적인 오키나와리그가 시작된 것이다.
일본 오키나와는 우리나라에서 비행시간이 약 2시간여로 가깝고, 시차적응이 따로 필요 없다. 2월초에는 날이 쌀쌀하고, 비가 자주 내리는 단점이 있지만 일본팀들도 9개 구단이나 찾아와 연습경기 파트너를 구하기 쉽다. '실전만한 연습이 없다'는 점에서 많은 국내 팀들이 오키나와를 찾고 있다.
1일부터 오키나와에서 캠프를 시작한 KIA·한화·삼성은 일본팀들을 상대로 일찌감치 실전 모드. KIA가 가장 많은 8경기에서 2승6패, 한화가 7경기에서 5무2패를 마크 중이다. 삼성도 4경기에서 1승3패를 거두고 있다. 우리보다 시즌 준비가 빠른 일본팀들을 상대로 패배가 많지만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SK·LG는 각각 대만 가오슝, 미국 플로리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캠프를 갖고 연습경기를 위해 2차 오키나와 캠프로 넘어온다. 롯데·SK는 자체 평가전을 한두 차례씩 치렀지만 대외 실전 경기는 없었다. LG는 애리조나에서 니혼햄(2-1)·넥센(3-4) 상대로 1승1패했다.
26일부터는 6개팀의 오키나와리그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SK가 가장 많은 8경기가 예정된 가운데 한화가 7경기, 삼성·롯데·LG가 6경기, KIA가 4경기를 치른다. 26일부터 내달 8일까지 11일간 빠짐없이 국내 팀들끼리 대결이 17경기 예정돼 있어 미리 보는 시즌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흥미로운 매치업이 기다리고 있다. 26일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선 LG와 삼성이 맞붙는다.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이 LG 사령탑으로 '친정팀' 캠프를 방문한다. LG와 삼성은 내달 7일에도 연습경기를 갖는 등 2차례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한편 나머지 국내 4개 팀들은 오키나와에 들어오지 않는다. 1차 캠프를 미국 애리조나에서 치렀던 NC와 kt는 나란히 LA로 건너간다. 서로 스파링 파트너가 될뿐만 아니라 미국 대학 팀들을 상대로 실전 준비를 한다. 넥센은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투산으로 넘어가 멕시코 팀들을 상대한다. 호주 1차 캠프를 마친 두산은 일본 미야자키로 건너가 세이부·오릭스·소프트뱅크 등 일본팀들과 맞붙는 일정이다. /waw@osen.co.kr
▲ KBO 6개팀 오키나와 연습경기 일정(장소)
2월26일 : LG-삼성(아카마), 롯데-SK(구시카와), 한화-주니치(차탄)
2월27일 : 한화-LG(이시카와), SK-요미우리(나하)
2월28일 : 롯데-삼성(아카마), SK-요코하마(기노완)
3월1일 : 한화-KIA(킨), 롯데-삼성(아카마)
3월2일 : SK-KIA(킨)
3월3일 : 한화-삼성(아카마), 롯데-SK(구시카와), LG-KIA(킨)
3월4일 : 한화-SK(구시카와)
3월5일 : KIA-삼성(아카마), 롯데-LG(이시카와)
3월6일 : SK-LG(이시카와)
3월7일 : 롯데-한화(고친다), LG-삼성(아카마)
3월8일 : SK-한화(고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