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있는데 어떻게 버리니”
가수 김종국은 과거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우새’ 에서는 이사를 준비하는 김종국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종국은 43년 만에 독립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독립을 해야하는 김종국은 막막해했다.
가장 문제는 김종국이 가지고 있는 추억들. 김종국은 데뷔 이래로 자기 손으로 버린 것이 없다고 밝혔다. 소문 그대로 김종국은 추억이 담긴 물건을 엄청나게 쌓아놓고 있었다. 김종국의 방은 가구와 온갖 물건들로 발 디딜 틈 하나 없었다.
7년간 아무도 열지 않았던 다락방의 실체가 공개됐다. 곰팡이가 핀 권투 글러브, 터보 시절 입었던 수영복까지 김종국의 과거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심지어 김종국은 과거 여자친구가 준 연애편지까지 가지고 있었다. 김종국은 과거 여자친구로부터 온 편지를 보고 잠시 추억에 빠졌다.
김종국이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짠돌이 본능 때문이었다. 물건을 버리고 나면 혹시나 필요할 때 사야할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김종국은 2G폰을 사용하고, IPTV 역시 유료 영화를 보지 않았다. 김종국은 남들에게 쓰는 돈은 아끼지 않았지만 자신에게 쓰는 돈은 아꼈다.
추억에 사는 남자 김종국은 취향이 뚜렷했다. 운동과 게임 그리고 검정색. 단순한 삶을 살기에 철저한 자기 관리와 운동도 가능했을 것이다. 단순한 삶이기에 좋은 점도 있지만 그는 변화를 거부했다. 그렇기에 43년만에 집을 떠나 독립을 선택한 것이다.
독립을 선택하면서 새롭게 보여줄 ‘미우새’ 김종국의 삶이 어떤 재미를 줄지 앞으로 방송이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미우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