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LIVE] LG 윌슨 "내 장점은 스트라이크와 집중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2.26 06: 06

 LG의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28)이 KBO리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5년 볼티모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윌슨은 9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2016~2017시즌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3경기(선발 14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5.52로 빅리그에 연착륙하지 못했다.
윌슨은 지난 겨울 LG와 계약,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5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에서 만난 윌슨은 자신의 장점으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스타일이고, 마운드에서 집중력이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매 경기 100% 역량을 발휘해 LG가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불펜 피칭을 했다고 들었다.
▲38개 던졌다. 아주 좋았다. 이틀 동안 비행(미국에서 귀국, 일본으로 출국)을 해서 조금만 던졌다. 27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하는데 준비를 했다."
-어떤 것들을 체크했는지.
▲처음에는 빠른 볼 위주로 던졌다. 투구를 퍼펙트하게 한 것은 아니고, 몸 상태와 피칭의 느낌을 체크하면서 던졌다.
-직구 외에 변화구로 어떤 구종을 잘 던지는가.
▲변화구는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그런데 나는 같은 변화구라도 각도를 크거나 작게 변화를 주고, 구속에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두 종류를 던진다. 손가락에 힘을 주고 누르면서 던지는 방법 등으로 2가지 종류가 가능하다. 반면 주무기 투심은 거의 일정하게 높은 곳에서 일정한 릴리스포인트로 던진다. 포심,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다 던진다.
-KBO리그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우리 팀 LG를 잘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팀 플레이에서 번트, 수비, 포수와 사인 등 LG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다른 팀에 대해서는 시즌에 들어가면서 공부하면 된다.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이 다른 팀을 분석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지금은 우리 팀을 자세하게 알아야 한다.
-KBO리그 타자 성향은 차근차근 파악한다는 뜻인가.
▲맞다. 나중에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직접 보고, 팀의 도움을 받아 파악해야 한다.
-새로운 한국 생활에도 적응해야 한다. 그 부분은 어떤가.
▲지금으로선 12시간 정도 서울에 체류한 것이 전부이다. 그런데 아주 흥분됐고, 모든 게 새로웠다. 팀 동료들이 적응하는데 잘 도와주고 있고, 한국 생활에 흥분되고 기대된다.
(윌슨은 환하게 웃으며 super nice, very exciting, passionate 단어를 줄줄이 언급했다)
-한국행을 결심하게 된 동기가 있는지.
▲어려서부터 미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다른 야구를 접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다른 환경에서 도전할 생각으로 결심했다.  
-혹시 KBO리그에서 뛰고 있거나 뛰었던 외국인 선수 중 아는 이가 있는가.
▲닉 애디튼. 2014년엔가 마이너리그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한 선수다. LG와 계약하고 오프시즌에 연락을 했는데,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줬다.
-작년에 롯데에서 한 달 남짓 뛴 왼손 투수 애디튼을 말하는가.
▲맞을 거다. 이전에 대만에서 뛰고 KBO리그 롯데에서 짧게 뛰었다고 하더라.
-애디튼이 짧게 KBO리그에서 뛰면서 LG 상대로는 아주 잘 던졌다. 첫 승도 LG 상대로 기록했다.
▲정말인가. 몰랐던 이야기다. 놀랍군.(웃음)
-팀마다 외국인 투수에게는 1~2선발을 한다. 그에 대한 자신감 혹은 마음자세는 어떤지.
▲당연히 자신감은 있다. LG에 와서 코칭스태프, 동료, 팬들 모두 환영해주고 힘도 많이 나고 자신감도 있다. 하나는 약속할 수 있다. 매 경기 100% 이상 내 역량을 할 것이다. 팀이 이기는 데 항상 도움을 주고 싶다.
-본인의 장점을 말한다면 무엇인가.
▲스트라이크를 항상 최대한 많이 던지는 것이다. 집중력이 뛰어난 편이라고 자부한다. 사실 야구는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스포츠다. 투수를 예를 들면 어떤 날은 직구가 잘 안 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슬라이더가 안 좋기도 하다. 반대로 직구가 좋기도 하고, 슬라이더가 좋기도 하고. 매 경기 집중력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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