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1박2일’이다. 전쟁이 나도 모를 강원도 인제의 산골에서 집을 짓는 예능은 오직 ‘1박2일’ 뿐이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강원도 인제로 연가리로 동계 캠프를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설원밖에 없는 베이스캠프에 비닐하우스로 집짓기에 나섰다.
‘1박2일’ 멤버들의 집짓기는 말 그대로 생고생이었다. 영하의 온도에 눈이 쌓인 설원에 곡괭이와 삽만 가지고 집짓기에 나섰다. 아무런 기술도 도움도 없이 집 짓기에 나선 멤버들은 계속해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해병대 출신 윤시윤이 기초적인 기술을 제공하고, 무도리 PD의 도움을 얻어 가까스로 비닐하우스를 완성해갔다. 정준영, 김종민, 김준호는 성격답게 기초 공사 보다는 크기에 집착했다. 차태현은 외형 보다는 단단한 기초에 집중했다. 윤시윤은 처음 의견 답게 A형 텐트를 완성했고, 데프콘은 스웨그를 내세우며 자신만의 독특한 집을 완성했다.
전쟁이 나도 모를 오지의 설원에서 집을 짓는 것은 가족 리얼리티가 대세인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생고생 야외버라이티의 명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기에 가능한 기획이었다.
그리고 여섯명의 ‘1박2일’ 멤버들은 충실하게 제작진의 미션을 수행했다. 강풍주의보 속에서 쌓으면 무너지는 집을 지키는 멤버들의 모습은 짠했다. 거기에 더해 눈까지 내리면서 이들의 고난은 끝이 없어 보였다.
‘1박2일’은 PD의 교체와 멤버들의 교체에도 색깔을 잃지 않았다. 이번 동계캠프에서도 역시나 ‘1박2일’다운 면모를 보여줬다./pps2014@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