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도핑 관련 징계를 유지한다.
영국 'BBC'는 25일(한국시간) "IOC는 평창에서 총회를 열어 러시아의 약물 관련 징계를 해제하지 않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따라서 러시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도 러시아 국기를 들 수 없다"고 보도했다.
당초 IOC는 러시아의 징계를 해제하여 평창올림픽 폐회식에는 참가시키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선수단에서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가 무려 2명이나 적발되자 입장을 바꿨다.
OAR 출신 선수 중 믹스더블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26)와 여자 봅슬레이 나데즈다 세르게예바(30)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BBC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OAR 선수가 도핑 양성 반응이 보인 것은 너무나 실망스럽다. IOC는 도핑양성 반응 선수들때문에 러시아를 향한 징계 해제를 고려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도핑의 증거는 없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개입한 증거도 없다"고 러시아가 재차 조직적인 도핑을 시도했다는 루머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IOC는 러시아가 지난 2014 소치 올림픽에서 러시아가 국가적인 도핑을 일삼았다는 이유로 강력한 징계를 내렸다. 현재 러시아를 대표하는 올림픽 위원회(ROC)은 IOC 회원 자격을 박탈당한 상태다.
원래 러시아 선수들이 올림픽에 그대로 참가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IOC는 약물 검사를 통과한 러시아 출신 선수들은 OAR의 이름으로 올림픽 참가를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이렇게 통과한 선수들 중에서도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가 2명으로 늘어 신뢰성에 금이 갔다.
바흐 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참가한 OAR 선수들이 도핑 테스트에 발각이 되지 않았을 경우에만 ROC의 지위를 회복시켜 폐회식에 참가시켜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OAR 선수들은 폐회식서 러시아 국기를 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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