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긴장했나봐요."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두산 선수단은 25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미야자키로 2차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지난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1차 전지 훈련을 실시한 뒤 한국에 들어와 약 이틀의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실전 점검을 위해 일본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기대주' 곽빈(19·두산)은 동기 박신지와 함께 1,2차 전지 훈련을 모두 1군 선수와 하는 '막내' 선수 중 한 명이다. 150km/h의 빠른 공과 더불어 다양한 변화구를 안정되게 구사하는 만큼 두산은 곽빈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프로에서의 첫 전지 훈련에 곽빈은 "긴장을 많이 했다. 내 모습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1차 캠프가 많이 아쉬웠던 만큼, 2차 캠프에서는 내 모습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출국 전 곽빈과의 일문일답. / bellstop@osen.co.kr
-첫 전지 훈련이었는데, 소감이 어땠나.
▲ 형들에게 많이 배웠다. 안 다치게 하고, 급하지 않게 하고 밸런스부터 잡으려고 했는데, 막상 잡으려고 했는데 안됐다"
- 첫 불펜 피칭에서 흔들렸다가 두번째에서 잘한 것으로 알고 있다.
▲ 형들이 긴장하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하셔서 많이 좋아졌다. (양)의지 선배님이랑 했는 때 편하게 할 수 있었다.
-포수들이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있다면.
▲ 힘 빼고 던지라고 했다. 신인이고 1차 지명이라서 힘이 들어갈 수 있어서 다치는 경우가 많다고 하시면서 그런 부분을 막아주려고 하셨다. 그런데 청백전 때 힘이 엄청 들어갔다. 1이닝 동안 볼넷 2개나 주고, 양의지 선배님에게 안타를 맞아 점수도 내줬다.
- 직구 구속이나 변화구는 어땠나.
▲ 구속은 148km/h까지 나오면서 생각보다 잘 올라왔다. 그런데 변화구는 생각대로 안됐다. 밸런스도 안잡히고 많이 흔들렸다.
- 코치님들이 어떻게 도움을 줬나.
▲ 좋았을 때 영상을 보여주면서 조언을 해주셨다. 많이 바꾸려기 보다는 조금씩 기본적인 부분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 2차 캠프 각오가 있다면.
▲ 1차 캠프는 마음에 안들었다. 2차 캠프에서 꼭 내 스타일대로 다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