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0년만에 남자 아이스하키 우승을 차지했다.
OAR는 25일 강원도 강릉의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세계 8위 독일에 연장 접전 끝에 4-3(1-0 0-1 2-2 1-0)으로 승리했다.
세계랭킹 2위인 OAR은 도핑 때문에 러시아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은메달을 확보한 OAR은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 이후 16년만에 메달을 획득했다. 아이스하키 강국인 OAR은 최근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2006년 토리노에서는 4위, 2010 밴쿠버에서는 6위 그리고 소치에서는 5위였다.
세계 8위 독일은 지난 23일 준결승서 캐나다와 치열한 접전 끝에 4-3(1-0 3-1 0-2)으로 승리했다. 8강에서 스웨덴(3위)을 연장 승부 끝에 4-3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독일은 세계 1위 캐나다마저 꺾고 결승에 합류했다. 돌풍의 주인공이었다. 1932년과 1976년 동메달을 따낸 것이 전부인 독일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결승에 올랐다.
선제골은 우승 가능성이 높았던 OAR. 1피리어드 종료 직전 바체슬라브 보이노브가 골을 터트리며 1-0으로 앞선 채 1피리어드를 마쳤다.
그러나 독일도 2피리어드 9분 32초 펠릭스 슈츠가 만회골을 기록하며 1-1이 됐다.
치열한 접전은 이어졌다.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OAR. 3피리어드 13분 21초 니키타 구세프가 골을 터트리며 2-1로 OAR이 앞섰다. 하지만 곧바로 독일이 만회골을 기록, 2-2가 됐다. 설상가상 독일은 3피리어드 16분 44초 요나스 뮐러가 역전골을 기록했다. 승리를 눈 앞에 뒀지만 OAR은 포기하지 않았다. 3피리어드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구세프가 다시 동점골을 기록했다.
4명씩 뛰는 연장서 OAR은 자신들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독일 패트릭 라이머가 퇴장당하며 얻은 파워플레이 기회서 OAR은 키릴 가프리조노프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OAR에 우승을 안겼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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