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연극배우 한명구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25일 한명구는 “사죄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씻을수 없는 상처를 준 피해 학생들에게 깊이 깊이 사죄드린다”며 자신이 교수로 몸 담고 있던 극동대학교와 서울예대에도 사과를 전했다.
이어 그는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충격을 받으신 대학과 학생들에게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며 “저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아픔을 드렸다. 저는 잘못 행동하고, 잘못 살아온 것에 대해 뼈져리게 반성하고 있다. 이제 저는 교수직과 예정되어 있던 공연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앞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명구를 암시하는 ‘H 선생님’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글이 연달아 올라와 연극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해당 폭로글에는 구체적인 사례들이 공통적으로 언급됐고, 장본인이 한명구로 지목되자 그는 25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교수직과 공연 등을 모두 내려놓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한명구는 1986년 연극 ‘아프리카’로 데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돈키호테’ 등에 출연하며 명성을 쌓았다. 그는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공연창작학부 연기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영화 ‘미인도’ ‘로맨틱 아일랜드’ 등에도 출연한 바 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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