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장점은 조직력 밖에 없었다".
원윤종팀이 천신만고 끝에 귀한 은메달을 따냈다. 원윤종(33)-전정린(29)-서영우(27)-김동현(31)으로 이뤄진 봅슬레이 4인승 팀은 25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4차시기서 48초89를 기록했다. 4차시기 합계 원윤종 팀은 49초 65를 기록, 3분16초38로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24일 진행된 1, 2차 주행에서 합계 1분37초84초의 기록으로 전체 29개 팀 중 2위를 마크했다. 1위팀인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독일, 1분37초55)조와는 0.29초 차이다. 또 3차시기서 원윤종팀은 48초89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2위를 유지했다. 3차시기까지 1위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조와의 격차는 0.42초였다.
봅슬레이 4인방은 2명씩 나뉘어 인터뷰를 실시했다. 금메달을 따낸 독일팀 보다 더 큰 인기와 관심을 받았다.
2인승에서 실패를 맛봤던 서영우는 "모든 어려움은 다 잊었다. 8년 동안 많은 일 있었다. 다 설명할 수 없지만 은메달이지만 금메달보다 값지다고 생각한다. 넷 뿐 아니라 전담팀, 스태프 등 후원해주신 많은 분들까지 이 메달의 영광을 같이 나눴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봅슬레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썰매를 조종하는 파일럿이다. 그러나 파일럿의 뒤를 받치는 선수들 역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특히 4인승 종목의 경우 초반 시작과 함께 썰매를 강하게 밀며 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반에 가속을 받아서 어느 정도의 스타트 기록을 내느냐가 최종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서영우는 "어제 잠이 잘 안오더라. 계속 생각나. 다들 침착하게 가라앉히고 편안하게 하던대로 하자. 은메달이지만 피날레 장식할 수 있어. 영광이고 감사하다. 1위. 포디엄 상상하며 잤자"도 설명했다.
깜짝 메달 비결에 대해 서영우는 "우리는 장점이 하나밖에 없다. 바로 조직력과 단합이다. 다른 나라는 경계하고 팀 단위로 나눠져 있다. 하지만 우리는 팀 분위기로 만들어준 것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정린은 "2인승을 포기하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4인승을 위해 모두 힘을 합치고 싶었다. 그 결과가 좋은 결과로 나와서 다행이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