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도원이 성희롱 논란에 대해서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같은날 새벽 1시간 만에 사라진 폭로글로 인해서 불거진 논란이 이대로 마무리 되는 모양새다.
곽도원의 소속사 관계자는 25일 오전 OSEN에 곽도원과 관련된 성희롱 폭로글에 대해 “곽도원이 과거 성희롱과 폭행을 했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폭로글에서 언급된 ‘곽도원이 연희단 거리패에서 나와 몇 편의 연극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다르다. 곽도원은 2007년 연희단 거리패에서 나왔고, 그 이후 연극 ‘리어왕’ 한 편만 했다. 필모그래피와 그 분의 주장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나도 당했다)이 연예계는 물론 종교계까지 번지고 있다. 들불처럼 번지는 폭로 결과, 조민기에 대한 경찰 조사가 시작됐고, 조재현은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인생을 건 폭로에 따라 그 파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점점 더 파장이 커지는 만큼 폭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익명의 SNS 댓글과 커뮤니티 글을 통한 폭로는 정확한 사실 확인이 되지 않는다. 실제 가해자가 아닌 무고한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이미 퍼진 추문은 쉽게 사그라지지도 않는다.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해서 끊임없이 고통당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또한 무분별한 폭로를 가려낼 수 없는 상황에서 실제 피해자들의 진정성 있는 폭로 역시 묻힐 수 있다. 이번 곽도원 폭로글의 경우 쓴지 한 시간여만에 삭제됐고, 소속사의 반박에 따르면 사실관계도 맞지 않는다. 그리고 이에 대한 후속 폭로 역시 없다.
곽도원은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성희롱 관련 폭로에 대해서 사실무근이라고 즉각적으로 입장을 냈다. 아무것도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이미 지워져 버린 글 밖에 없다. 이로써 곽도원에 대한 폭로는 사실무근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pps2014@osen.co.kr
[사진] 쇼박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