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의 폭로성 허위글로 인해 배우 곽도원이 ‘미투 운동’의 희생양이 됐다. 이에 곽도원의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곽도원의 소속사 측 한 관계자는 25일 오전 OSEN에 “오늘 새벽에 과거 곽도원이 성희롱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폭로글이 게재됐더라. 근데 한 시간 만에 삭제해 지금은 찾을 수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새벽 한 네티즌은 DC인사이드 연극, 뮤지컬 갤러리에 ‘나도 미투-연희단 출신 배우 ㄱㄷㅇ’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가 쓴 글을 보면 “예전엔 연희단에 있었고 지금은 영화판에서 잘 나가는 ㄱㄷㅇ씨 잘 지내나요? 저랑 공연하던 7, 8년 전 일 기억나요? 당신은 벌써 잊었겠죠? 대기업 기획사 소속으로 들어가서 영화판에서 잘 나가니 저랑 있을 때는 하찮은 기억이겠죠?”라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그가 주장한 7~8년 전은 지금으로부터 따지면 2010년~2011년 사이인데, 곽도원의 소속사 측은 OSEN에 “곽도원은 2007년에 연희단 거리패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곽도원이 공연할 당시 음담패설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공연 시작 전 스트레칭 할 때면 당신이 늘어놓는 음담패설 아니면 업소 아가씨 불러다가 뒹군 이야기를 들어야했죠. 이제 갓 미성년자를 벗어난 여배우가 스트레칭 하는데 대놓고 ‘창녀하기 좋은 나이다’라고 하셨죠? 기억나시나요?”라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거기에다 장비가 고장 나서 작동을 안하는데 장비 고장 났다고 쌍욕을 하면서 스태프(의 몸에) 멍이 들 정도로 그렇게 때렸어야 했나요? 당신이 그 난리를 치니 연출자가 도망가고 새 연출자 온 건 기억나요? 동료 배우를 희롱하고 구타하고 반성도 안하고. 나중엔 얼렁뚱땅 사과하긴 했지만 그게 사과였나요? 공연이 끝나서 유야무야 넘어갔다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아직도 그 상처 그대로입니다. 나중에 만난 동료들도 만신창이더라고요. 그때 동료들도 저도 연극 모두 그만뒀습니다. 저는 7~8년동안 TV도 영화도 연극도 아예 못 보고 살았네요”라고 주장했다.
곽도원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겼다는 그는 “어느 날 네이버 광고에도 당신 얼굴이 나오고 버스 광고판에도 그 둥근 얼굴로 실실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 때의 악몽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당신은 그때 일을 벌써 잊었겠죠? 사람들이 연기 잘하는 영화계 조연이 생겼다고 칭찬하더라고요. 잊고 싶은데 자꾸 당신을 떠오르게 만듭니다. 악역 잘한다고 칭찬하는데 ㄱㄷㅇ씨 당신 성격 그대로 내비친 거잖아요. 연기가 늘었는지 요즘엔 착한 역도 한다는 이야기 잠시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 소속사 측은 “곽도원이 과거 성희롱과 폭행을 했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폭로글에서 언급된 ‘곽도원이 연희단 거리패에서 나와 몇 편의 연극을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곽도원은 2007년 연희단 거리패에서 나왔고, 그 이후 연극 ‘리어왕’ 한 편만 했다. 필모그래피와 그 분의 주장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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