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왕' 차승원의 잃어버린 아이가 누구인지 관심이 쏠린다.
차승원은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17회에서 나찰녀(김지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찾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드러내며 궁금증을 높였다.
우마왕(차승원)은 이날 아사녀(이세영)에게 속을 뻔했다. 아사녀가 마왕의 기를 불어넣은 가짜 아들 악귀를 만들어내 사람들을 죽이고, 우마왕을 혼란에 빠뜨린 것.
자신이 인간들을 죽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 우마왕은 무슨 일인지 알아보러 나섰다. 악귀를 찾아낸 우마왕은 그가 풍기는 기운이 자신과 같기에 당황했다. 간절히 아들을 찾고 싶어 하는 우마왕은 혹시 이 악귀가 자기 자식인지 확인하고 싶어 했으나, 손오공(이승기)은 "정신 차려. 저딴 게 마왕 아들일 리가 없잖아"라며 단칼에 없앴다.
현실을 직시하고 자괴감과 분노를 느낀 우마왕은 수보리조사(성지루)를 찾아가 "더 이상 속을 수 없어. 사실을 말해. 내 아들은 어떻게 됐어. 말하지 않으면 죽인다. 당신이 신선이든 뭐든 죽여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면서 힘을 사용했고, 이를 막아선 마비서(이엘)는 쓰러지고 말았다.
수보리조사는 마비서가 죽은 줄 알고 어찌할 줄 몰라 했고, 우마왕은 오열했다. 우마왕은 다시 또 힘을 쓰려고 했으나 위험한 상황임을 감지한 수보리조사는 "아들은 살아있어"라고 털어놨다. 이에 우마왕은 "마비서야. 일어나라"라며 쏟아낸 눈물을 닦아냈고, 마비서도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 시청자들을 웃기기도 했다.
우마왕은 자기 아들이 어디에 있는지 물었으나 답을 듣지는 못했다. 수보리조사는 "살아있긴 하지만 알려고 하지 마요. 큰 죄를 통해 살아난 아이입니다. 살아선 안 되는 거였죠"라며 "마왕이 찾고, 그 녀석 존재가 드러나면 천계 모두의 표적이 됩니다. 어떻게든 없애려고 할 겁니다. 잘 알잖아"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우마왕은 "살아있으니까 됐다"고 안심하며 이제 아들을 찾지 않을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우마왕의 아들 찾기는 이 드라마 결말의 주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청자들은 절대 악인 강대성(송종호)과 방물장수 손자(정제원), 삼장 진선미(오연서) 중 하나가 우마왕의 아들이 아닐지 예상하고 있다.
인간의 영혼을 먹인 건 엄마 나찰녀지만 그 영혼을 먹은 것 역시 죄라고 할 수 있으니, 악의 원흉인 강대성이 안타까운 운명을 지고 태어난 게 아닌가 추측할 수 있다. 또 나찰녀처럼 아이 역시 반복되는 힘든 운명을 지고 태어났을 수 있으니 마왕의 아들이 삼장으로 환생한 것 아니냐는 생각도 해볼 수 있다. 방물장수 손자도 후보다. 요력을 쓸 수 있는 요괴이기도 하거니와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난 바가 전혀 없기에 정체가 궁금하다.
이날 방송에서 차승원은 강한 부성애를 드러낸 동시에, 오랜 기간 함께한 동료를 잃은 슬픔을 온몸으로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비록 수보리조사로부터 아들의 행방을 듣기 위해 마비서와 짜고 친 연기였으나 반응은 뜨거웠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절대 낭만퇴마극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tvN을 통해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화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