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예계는 성추행과 성희롱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의 확산으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검찰 내 성추행 피해 폭로가 도화선이 된 이번 운동은 문화 예술계로 불길처럼 번져 사태가 심각해졌다. 연극연출가 이윤택, 영화감독 이현주 등이 저질렀던 성추행에 대한 폭로가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심어준 모양새다.
며칠 사이에 또 다른 연극 연출가 및 유명 배우들의 성추행 의혹이 확산되고 있고, 뮤지컬 음악감독의 성희롱 의혹도 제기되는 등 공연예술계 전반으로도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이처럼 ‘미투 운동’이 연예계 전체로 확산돼 당사자들은 물론 스타들이 소속된 연예 기획사들도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은 문제가 생기진 않을지 떨리는 마음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무엇보다 성폭력 가해자로 밝혀진 주인공 대부분이 연극계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이거나, 연예계에서도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인기 배우이기 때문에 대중이 받은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동안 피해자들이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쉬쉬했던 상처가 뒤늦게 터졌다는 탄식과 함께 우리 사회에 성범죄가 만연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은 성추행 사건들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기 어려운 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연예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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