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캔디’ 열창, ‘무도’ 최고시청률 16%...22년 넘은 ‘전율’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2.25 08: 46

'무한도전 토토가3’에서 아이돌의 전설 H.O.T.의 무대가 모두 공개됐다. 오랜 기다림 끝에 22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1996년으로, 감동과 전율의 시간여행을 선사하며 하나 된 하얀 물결을 이뤄냈다. 
 
17년 만에 H.O.T.와 팬들이 함께한 콘서트 현장의 뜨거운 열기는 또 하나의 레전드 무대를 만들었고, ‘무한도전’ 멤버들은 유쾌한 웃음을 책임지며 시청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선물을 안겨줬다. ‘토토가3 H.O.T.’ 3-4부는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토요일 전체 예능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까지 기록해 H.O.T.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리얼버라이어티쇼 ‘무한도전’(기획 김태호 / 연출 임경식, 김선영, 정다히 / 작가 이언주) 558회는 ‘무한도전-토토가3’ H.O.T. 편 3-4부로 채워졌다. ‘토토가3 H.O.T.’ 콘서트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H.O.T. 멤버들과 특별한 무대를 위해 H.O.T.로 변신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은 물론, 17년 동안 기다렸던 감동과 환희의 H.O.T. 완전체 무대가 모두 공개됐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무한도전-토토가3’는 수도권 기준으로 3부 13.7%, 4부 14.2%를 기록했고, TNMS 시청률은 3부 17.1%, 4부 19.3%를 기록해 토요일 전체 예능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H.O.T.의 메가 히트곡 ‘캔디’ 무대에서 토니가 부른 후렴 ‘단지 널 사랑해~’(23:54) 장면은 16.0%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중계로 기존 시간보다 약 4시간이나 늦게 방송이 시작했음에도 H.O.T.의 무대를 기다려온 많은 시청자들이 끝까지 함께해 더욱 진한 감동의 순간들을 만들어냈다.
 
지난 2월 15일에 열린 ‘토토가3 H.O.T.’ 콘서트 현장의 열기가 안방극장까지 완전히 사로잡았다. 약 1달간의 연습 끝에 17년 만에 한무대에 설 준비를 마친 H.O.T. 멤버들은 긴장과 설렘 가득한 모습으로 팬들을 기다렸고. 2,500여 명의 팬들은 공연장을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채웠다. 
 
콘서트를 위한 마지막 연습 중 부상을 입은 멤버들이 있었지만, 팬들에게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이들의 열정으로 모두 이겨냈고. H.O.T.는 22년 전 데뷔 때의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섰다. 이들을 본 팬들은 17년의 그리움을 토해내듯 목이 터져라 H.O.T.를 외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H.O.T.는 데뷔곡 '전사의 후예'로 강렬한 첫 무대를 열었다. H.O.T. 멤버들은 노래가 끝난 후 눈 앞에 펼쳐진 ‘하얀 물결’에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고 팬들도 함께 울며 감동의 재회를 가졌다. 이어 '캔디', '행복', '빛', 'We Are The Future', '아이야'까지 쉼 없이 열광의 무대를 펼쳤다.
 
또한 H.O.T. 콘서트 무대에는 ‘무한도전’ 멤버들도 올랐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특별 이벤트로 H.O.T.의 ‘We Are The Future’ 커버 무대를 준비한 것. ‘무한도전’ 멤버들 또한 H.O.T. 멤버들 못지않은 피나는 연습을 했고 머리부터 의상까지 H.O.T. 모습 그대로 재현하려 했지만 조금은 다른 비주얼로 큰 웃음을 안겼다. 
 
H.O.T.만큼이나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 ‘무한도전’ 멤버들은 무대를 장악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최고의 에이스였던 하하가 무대 도중 흥을 참지 못하고 무대에서 떨어지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H.O.T.는 팬들과 가까이 마련된 특설 무대에 올랐다. H.O.T. 멤버들은 17년 동안 자신들을 잊지 않고 기다려주고 지켜준 팬 한 명 한 명을 눈에 담았고, 팬들 또한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를 H.O.T. 멤버들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터트렸다. 
 
이어 팬들을 향한 H.O.T. 멤버들의 마음이 담긴 곡인 '우리들의 맹세', '너와 나'까지 한목소리로 노래하며 온전히 하나가 된 H.O.T.와 팬들의 모습은 1996년 소녀-소년의 모습 그대로였다. 노래가 끝난 후에도 아쉬움에 자리를 뜨지 못하는 H.O.T.와 마지막까지 “기다릴게 H.O.T.”라며 앞으로도 변치 않을 마음을 전한 팬들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기 충분했다.
 
준비된 곡들을 마친 후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요."라며 이재원이 먼저 입을 뗐다. 이어 "다시 만날 수 있는 그 날까지 같이 마음속에 간직해요”라며 토니가 마음을 전했다. 장우혁은 "이제 진짜 심각하게 (활동) 고민을 해보겠습니다"라며 앞으로 H.O.T. 완전체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줬다. 멤버들은 저마다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팬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H.O.T.를 17년간 지켜 주신 건 팬들이었다"고 소감을 남기며 ‘토토가3’의 시간 여행을 마쳤다. 
 
17년의 기다림 끝에 2018년 ‘토토가3 H.O.T.’ 콘서트를 통해 H.O.T.의 역사가 다시 시작됐고, 팬들에게 일명 ‘215콘서트’는 절대 잊혀지지 않을 H.O.T.의 레전드 무대로 기억될 것이다./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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