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LIVE] 류중일 감독 "임정우 합류, 어렵게 결정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2.25 10: 19

 자숙의 의미로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빠졌던 LG 임정우(27)가 2차 캠프에 합류했다.
LG는 24일 일본 오키나와로 입성했다. 이날 입국하자마자 호텔 숙소에 짐을 풀고, 오후에 이시카와 구장에서 1시간 반 정도 간단한 몸 풀기 운동만 했다. 25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25일 이시카와 구장, 임정우도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LG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캠프를 마쳤다. 지난 1월30일 미국으로 떠나면서 주축 선수 중 3명을 제외했다. 유격수 오지환과 투수 정찬헌, 임정우였다. 정찬헌은 고질적인 허리 통증 탓에 장거리 비행이 힘들다. 2월초 일본 오키나와 퓨처스팀 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LG 1군이 오키나와로 오면서 1군에 합류했다. 오지환은 병역 문제로 병무청의 해외 여행 허가서가 나오지 않아 무산됐다.

임정우는 지난 겨울 사생활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피해자와 원만한 합의로 법적인 문제없이 마무리됐고, LG 구단은 자숙 차원에서 징계의 의미로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1차 캠프를 마친 후, LG 구단과 류중일 감독은 임정우를 2차 캠프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 2차 캠프에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25일 이시카와 구장에서 만난 류중일 감독은 임정우의 캠프 합류에 대해 "어렵게 결정했다. 잘못에 대한 반성의 자세를 보여줬고, 써야 할 선수다"라고 짧게 설명했다. 임정우는 정찬헌과 함께 마무리 후보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질타는 선수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 
2011년 데뷔한 임정우는 2016시즌 마무리를 처음 맡아 3승 8패 28세이브(구원 2위)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2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훈련에서 어깨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8월에 1군에 복귀, 17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2.7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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