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리포트] '오타니 2실점' LAA, MIL에 끝내기 승…최지만 1안타 1볼넷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2.25 08: 37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3·LA 에인절스)의 데뷔전. 미소를 지은 건 에인절스였다.
에인절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서 열린 밀워키와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홈 맞대결을 6-5로 승리했다. 5-5로 팽팽히 맞선 9회 재크 깁슨의 끝내기로 경기를 챙겼다. 에인절스는 이날 승리로 전날(24일) 오클랜드전에 이어 시범경기 2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경기는 오타니의 미국 데뷔 무대로 관심을 받았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에서 활약하던 오타니는 지난 겨울 포스팅시스템으로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오타니는 세 차례 불펜 피칭을 마친 뒤 이날 처음으로 선발 등판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1⅓이닝 2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오타니는 1회부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선두 조나단 비야르에게 가운데 담장 원 바운드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후 최지만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 폭투와 포수 송구 실책이 겹치며 선취점을 빼앗겼다.
에인절스 타선은 1회 1사 만루서 말도나도의 2타점 적시타로 2-1 역전을 만들었다. 오타니도 한결 편안하게 2회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오타니는 선두 키언 브록스턴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던진 3구가 가운데로 몰렸다. 오타니는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내려간 뒤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2회 1사 후 마이클 에르모시요가 3루수 네이트 올프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2사 후 데이비드 플레쳐의 동점 적시타가 터졌다.
밀워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 선두 브록스턴의 볼넷과 2루 도루로 기회를 잡았다. 투수 블레이크 우드의 보크로 무사 3루, 닉 프랭클린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비야르가 좌전 안타로 역전을 이끌었다. 밀워키는 6회 한 점 더 보태 5-3까지 달아났다.
에인절스가 추격할 차례였다. 에인절스는 6회 2사 후 자마이 존스의 3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볼넷과 송구 실책으로 한 점 따라붙은 에인절스는 제이크 야치니치의 동점타로 5-5 균형을 맞췄다.
이어 9회 끝내기가 터지며 오타니의 데뷔전은 에인절스 승리로 마무리 됐다. 에인절스는 9회 상대 다니엘 브라운의 제구 난조로 3연속 볼넷을 얻었다. 이어 재크 깁슨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따냈다.
한편,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한 최지만은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멀티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ing@osen.co.kr
[사진] 템피(미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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