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27)이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 상대로 선구안을 과시했다.
최지만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최지만은 전날(24일)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대수비로 출장,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한 뒤 곧장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지만은 오타니에게 볼넷 한 개를 빼앗으며 시범경기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에인절스 선발은 '이도류' 오타니. 이날 일본 언론에서만 100여 명 이상의 취재진을 파견했다. 미 전체의 관심이 쏠린 상황. 최지만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설렌다. 컨디션이 좋은데,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첫 타석부터 기회였다. 오타니는 선두 조나단 비야르에게 인정 2루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 네이트 올프가 삼진으로 물러난 1사 2루, 최지만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최지만은 제구가 되지 않은 볼 세 개를 침착하게 지켜봤다. 볼카운트 3B. 최지만은 4구 바깥쪽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오타니의 5구를 골라내며 1루까지 걸어갔다. 후속 매니 피냐 타석에서 오타니의 폭투와 포수 마틴 말도나도의 송구 실책이 겹쳤다. 비야르가 홈을 밟았고 최지만은 3루까지. 그러나 최지만은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오타니는 2회 선두 키언 브록스턴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하며 교체됐다. 이들의 한일 맞대결은 여기까지였다. 2회 현재 양 팀은 2-2로 맞서고 있다. /ing@osen.co.kr
[사진] 템피(미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