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재현이 성추문이 불거진지 이틀 만에 이를 인정하고 사과, 자숙에 돌입했다. 하지만 조민기는 연이은 폭로글이 나오는 와중에서도 사과 없이 추가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조재현은 24일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 23일부터 불거진 성추문을 인정하고 사죄했다. 그는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조재현은 성추문 주인공으로 이름이 알려진 지 이틀 만에 이를 인정하고 사과, 즉각 자숙에 들어갔다. 출연 중이던 tvN '크로스'에서도 하차했다.
반면 조민기는 청주대학교 부교수로 재직 당시 제자들을 자신의 오피스텔로 부르거나 특정 신체 부위를 터치했다는 성추문이 불거진 이후 두 번의 공식입장을 냈으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을 향한 사과의 내용은 없었다.
조민기가 22일 발표한 첫번째 공식입장에서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다"고 밝힌만큼, 피해자 역시 나올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후 소속사는 23일 "성추행 증언이 이어지는 것에 심각성을 인지하고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냈으나 사과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후 조민기는 추가 폭로를 마주했다. 청주대학교 연극학과에 다녔다고 밝힌 피해자 혹은 목격자들은 저마다 경험했던 일들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하며 조민기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대부분 조민기가 성적인 발언을 일삼고 자신의 오피스텔에 불러 신체적인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민기는 더 이상 어떠한 입장 발표나 사과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 소속사 측은 경찰 조사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물의를 일으켰을 때 최우선 이뤄져야 할 사과 없이 항변만 하다 추가 폭로라는 역풍을 맞은 상황이다. 그러나 조민기는 여전히 사과 없이 더 이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성추문이 불거진 지 만 하루만에 사과한 조재현과 어떠한 사과 없이 추문을 부인하고 있는 조민기, 성추문을 둘러싼 대중의 차가운 시선에 맞닥뜨린 두 사람의 극과 극 대응이 과연 어떤 결과를 불러오게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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