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서민정과 한현민이 '이방인의 삶'을 고백했다.
24일 방송된 JTBC '이방인'에서는 서민정이 미국에서 느꼈던 이방인으로서의 외로움, 또 한현민이 한국 사람임에도 피부 색으로 이방인 취급을 받았던 삶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서민정은 이른 아침 절친 케이트와 만나 뉴욕 핫플레이스를 돌아다녔다. 서민정은 "케이트는 내가 버벅거려도 그 말을 다 알아준다. 호주에서 공부를 하러 왔다가 결혼하며 정착하게 된 친구라 서로의 처지를 잘 안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캐치해주는 친구다"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케이트는 "서민정은 항상 행복해보이지만 그 이면을 알 수 있다. 해마다 한국 집에 갈 때 '비행기 표를 샀다'며 진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본다. 그 마음을 이해하지만, 네가 돌아올 때 너무 슬플까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서민정의 마음을 헤아렸다.
이에 서민정은 "그래서 케이트는 내가 돌아올 때마다 파티를 열어줬다. 케이트를 만나서 정말 행운이다"고 말했고, 케이트는 "네가 여기 돌아왔을 때 널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하며 이방인으로서 외로움을 느낄 때 좋은 사람들을 만나 이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방인'에 첫 등장한 한현민 역시 마찬가지. 한현민은 '이방인'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나는 겉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방인 취급을 받았다. 공항 입국 심사에서 내국인 라인에 서 있으면 항상 외국인 줄에 가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하며 "한국에서 태어나고 한국에서 자란 순수한 한국사람임을 알리고 싶어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한현민은 순댓국을 먹고 하교길에 떡볶이를 먹으면서도 국사에 대해 누구보다 관심있는 영락없는 한국 10대 고등학생다운 면모를 선보이며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태원 및 해방촌에서 만난 외국인들과 거리낌 없이 대화하는 건 물론, 샘오취리 등 외국인 연예인들과도 격의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으로 색다른 재미를 전했다.
이렇듯 서민정과 한현민은 미국과 한국에서 느끼는 이방인으로서의 삶을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들이 느끼는 솔직한 생각, '이방인'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 그 자체였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TBC '이방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