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안경선배' 송은이, "생민아"로 만든 '영수증'의 기적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2.24 16: 31

요즘 최고 유행어로 떠오른 '영미야'를 개그계의 안경선배도 하고 있었다. 바로 개그계의 마더 테레사라 불리는 개그우먼 송은이가 그 주인공이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 b스튜디오에서는 KBS2 예능 '김생민의 영수증2'의 11회 '퇴직한 남편과 내집 장만의 꿈을 꾸는 주부' 편 현장공개를 앞두고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MC 김생민, 송은이, 김숙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팟캐스트로 시작했으나 이례적으로 KBS2에 15분 편성을 확정 지으며 화제를 모았던 프로그램. 2017년을 김생민의 해로 만들어준 것은 물론 '그뤠잇', '스튜핏'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으며, 이후 10회 70분으로 편성이 확장된 뒤에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김생민 혼자서 이 같은 성공을 이뤄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큰 오산이다. 김생민의 '절약 재능'을 알아보고 이를 아이템으로 만들어낸 게 바로 송은이이기 때문. 이 외에도 그는 최근 김신영, 김영희, 신봉선, 안영미와 프로젝트 걸그룹 셀럽파이브를 기획해 성공시켰으며, 아직 빛을 보지 못한 후배들과 함께 끊임없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도전 중이다.
이에 대해 송은이는 "맞다. 사실 내가 포용하는 리더십이 강하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이내 "오랜 세월 함께 지내다 보니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았던 것뿐이다. 함께한 시간 덕분이었다. 제가 뭔가 특별한 걸 한 건 아니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 시선을 모았다.
옆에 있던 후배 김숙은 "송은이는 개그계의 안경선배다. 요즘은 '영미야'를 부르고 있고 예전에는 '숙이야'를 불렀다. 그렇게 후배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개그계의 안경선배로서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고 있다"고 설명해 이해를 높였고, "원래 언니의 개그가 재밌기도 했지만 이제야 더 잘 맞는 본업을 찾은 것 같다. 대학생 때부터 사람들을 잘 모아 뭔가를 하려고 했다"면서 "체력이 좋은 후배들이라면 언니와 같이 일하길 추천한다. 새벽까지 회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생민 또한 "누님이 KBS에 오신지 26년이 됐다. 만약 어떤 사람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서 '같이하자'고 한다면 그 안에는 그동안의 세월이 다 들어있는 거다. 또 누님은 이 모든 걸 진심으로 좋아해서 한다"며 송은이에 대한 존경심을 감추지 않아 '김생민의 영수증'의 기적이 송은이가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이처럼 뛰어난 기획력과 끈기, 그리고 후배들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오랜 시간 개그계의 안경선배로서 활약해온 송은이. 이날 "시즌2의 가장 달라진 점은 내가 셀럽이 되어서 돌아왔다는 거다"라고 농담처럼 던진 그의 말처럼, 이젠 후배들뿐만 아니라 자신도 빛낼 줄 아는 셀럽으로 돌아온 그가 '김생민의 영수증2'에서 보여줄 활약에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 nahee@osen.co.kr
[사진] KBS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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