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겸이 16강에서 여정을 멈췄다.
김상겸은 24일 오후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벌어진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16강 토너먼트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예선 15위를 차지한 김상겸은 잔 코시르(슬로베니아)와 5조에서 출발했다. 처음부터 뒤진 김상겸은 코시르를 추격하지 못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김상겸은 경기 후 "최선을 다했다. 아쉬운 건 1차레이스서 실수를 해서 좋은 성적으로 본선에 올라가지 못해서 아쉽다. 하지만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레드코스가 유리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블루코스서 타봤는데 옆에 선수가 계속 치고 나가는 걸 느꼈다. 내가 욕심을 내 더 실수를 해서 더 아쉽다"고 했다.
16강행 의미에 대해서는 "소치 대회서는 16강에 오르지 못해 굉장히 아쉬웠다. 고향인 평창서 경기를 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 16강행도 다행이다. 더 열심히 해서 베이징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맏형인 김상겸은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환경이 안 좋은 게 있어서 불편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소치 대회 뒤 환경이나 지원이 굉장히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까지도 다른 나라에 비하면 스태프도 지원도 부족하다"고 했다.
김상겸은 "고향이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었는데 굉장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면서도 "다음 올림픽도 월드컵도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세계선수권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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