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보이' 이상호(한국체대)가 한국 스노보드 최초로 올림픽 4강에 올랐다.
이상호는 24일 오후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벌어진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8강 토너먼트서 벤야민 칼(오스트리아)보다 0.94초 빨리 들어오며 4강에 진출했다.
이상호는 레드코스서 초반부터 스퍼트를 내 레이스를 주도했다. 이상호는 실수 없이 레이스를 마치며 여유있게 이 종목 밴쿠버 은메달 리스트인 칼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상호는 예선 1차 시기(레드코스)서 42초90을 기록했고, 2차 시기(블루코스)서 42초02를 기록하며 합계 1분25초06으로 3위를 기록하며 16강에 안착했다.
이상호는 16강에서는 드미트리 사르셈바예프(OAR)와 스타트했다. 이상호는 레드코스에서 출발해 초반부터 치고 나왔다. 결국 상대보다 0.54초 빨리 들어오며 8강에 합류했다.
지난해 2월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실력파인 이상호는 3월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는 2위에 올랐다.
이상호는 강원도 사북초 1학년 때 스노보드를 처음 접했다. 이상호의 숨은 재능을 발견한 이가 장태열 스키협회 스노보드 위원이고 아버지 이차원 씨는 옆에서 개인 코치 역할을 해왔다.
이상호가 안방에서 새 역사를 꿈꾸고 있다./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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