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티’ 전혜진의 반격이 소름이 끼칠 정도다. 김남주의 목을 점점 죄어가는 전혜진. 그가 나면 고준을 죽인 진범일까.
지난 23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7회분에서는 남편 재영(고준 분)과 혜란(김남주 분)이 키스하는 영상을 본 은주(전혜진 분)가 혜란의 남편 태욱(지진희 분)을 이용해 혜란을 압박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앞서 은주는 재영과 다툰 후 그의 옷에서 떨어진 혜란 차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상황. 이후 남편 재영이 죽었다. 지금까지는 누가 재영을 죽였는지 추리하는 정도지만 은주가 가장 많은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은주가 진범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펼쳐졌다. 은주는 블랙박스 영상을 본 뒤 혜란을 만나 “이번엔 내 차례다. 너한테 받은 거 너한테 그대로 갚아줄까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은주는 혜란의 남편 태욱을 자신의 변호사로 고용하면서 태욱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그리고는 혜란을 불안하게 했다.
은주는 태욱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들여 재영과 관련된 서류를 찾았고 일부러 태욱과 스킨십을 하며 태욱을 흔들려고 했다. 거기다 임신 중인 은주는 복통이 있다고 태욱 앞에서 고통을 호소했고 태욱은 그런 은주는 데리고 산부인과에 갔다. 복통은 없었지만 태욱의 마음을 흔들기 위해 거짓으로 아픈 척 했던 것.
특히 스토리가 전개되면 될수록 은주의 모습은 마치 ‘미저리’를 연상케 했다. 상대방의 고통을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은주는 태욱에게 혜란이 학창시절 좋아했던 음악이라며 들려줬고 태욱은 은주의 얘기를 듣고 집에서 혜란이 좋아했던 팝송을 틀었다. 하지만 혜란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혜란은 과거 이 팝송과 관련된 끔찍했던 기억이 있었고 창백해진 얼굴로 태욱에게 가서는 안 좋아하는 노래라고 했다.
이어 은주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은주가 혜란과 안 좋은 기억이 있는 이 팝송을 틀고 배를 쓰다듬으면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소름끼치는 장면이었다.
자신의 남편과 불륜 관계였던 혜란에게 복수하려는 모습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상대방의 고통을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은 미저리급이었다. 과연 은주가 남편을 죽인 진범일지, 아니면 그저 복수를 위해 혜란을 고통스럽게 하는 건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미스티’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