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고등래퍼2’에 도전한 고등래퍼들이 나이를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실력을 뽐냈다. 긴장하지 않고 자신감을 뽐내는 10대의 패기가 장점으로 살아난 싸이퍼 미션을 통해서다.
지난 23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고등래퍼2’에서는 예비고1, 1학년, 2학년, 3학년까지 학년별로 나뉘어 싸이퍼 미션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예비고1, 3학년, 2학년 순으로 진행됐으며 1학년은 아직 전파를 타지 않았다.
예비고1은 단 4명이었다. 이예찬과 하선호가 주목을 받은 가운데 이예찬이 1위로 선정됐다. 3학년은 유명인이 많이 포진해 있었다. 1위는 김윤호가 차지한 가운데, 아쉽게 1위에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실력을 드러낸 이들은 많았다. SF9 휘영이 아이돌 래퍼의 선입견을 깼고, 심사위원들도 어려워하는 에미넴의 ‘Lose Yourself’ 비트에 윤진영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랩을 선보였다.
단연 치열한 경쟁을 예상케 한 팀은 2학년이다. 방송 전부터 우승후보로 거론된 실력자들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 윤병호, 이병재, 조원우, 배연서, 김하온 등이 그중 극찬을 받은 실력자들. 산이는 “주민등록증 확인했냐”고 물었을 만큼 나이를 믿기 힘든 실력들이었고, 같은 참가자들도 팬심을 드러낼 정도. 치열한 경쟁 끝에 남다른 철학을 보여준 김하온이 1위로 선정됐다.
사실 ‘고등래퍼’는 시즌1에서 순탄치 못한 길을 걸었다. 참가자들이 대부분 일반인이다 보니 예상치 못한 과거 논란에 휘말렸던 것. 이번에도 비슷한 길을 걷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첫 방송에서는 참가자들의 실력에 집중했다.
지금처럼 실력에만 집중해서도 재미까지 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할 일. 확실한 건 강력한 우승 후보는 더욱 많아졌다는 것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고등래퍼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