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천사 김종민마저 경직시킬 정도로 리얼해도 너무 리얼했다.
23일 방송된 JTBC 예능 '착하게 살자'에서는 실제와 가상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리얼한 수용소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종민은 법정구속으로 수감됐다. 사건인 즉슨, 코요태 멤버인 빽가가 같이 사업하자고 제안을 한 후, 해외로 도주한 상황이었고, 이 때문에 홍보만 하기로 했던 김종민이 투자사기로 몰리게 됐다. 같이 공모했다는 죄였던 것.
급기야 900억 사기를 당해, 금융사기에 걸려버린 김종민은 순진한 얼굴로 방탕한 특정경제사범이 되고 말았다.
김종민은 자신의 죄명도 제대로 알지 못한채 들어온 상황, 어리버리인 김종민은 "수감자들이 법을 잘 알더라"면서 "잘 알면서 교도소에 들어왔다 생각 들정도로 너무 잘 알더라"며 웃으면서 팩트를 폭격했다.
하지만 그의 웃음은 오래가지 않았다. 수용소로 들어가기전 철저한 신체검사를 해야했기 때문. 머리카락, 귓속, 입안까지 금지물품을 숨겨들어 왔는지 검사를 받았고, 면도하다 날에 베인 상처까지 의심하며 김종민을 취조했다. 급기야 팬티까지 벗으며 검사를 받아야하는 상황에, 모자이크로 처리되기도 했다.
김종민은 살벌한 긴장감이 감돌자 "원래 잘 안 베이는데 그날따라 베었다, 안 좋은 일이 있으려고 그랬던 것 같다"며 자신의 앞날을 예측했다.
예상대로, 수용소는 엄격하고 냉담한 현실이었다. 급기야 개방형 화장실까지 트여있는 상태, 충격적인 비주얼의 수용실을 부모 김종민은 크게 당황, 심지어 서열 기싸움까지 펼치는 동료 수감자들의 분위기에 기가 눌리고 말았다.
대한민국 대표 미소천사라 불리는 김종민 마저 웃음기가 싹 가실 정도로 리얼한 구성이었다. 과연 김종민은 이 무게감에 억눌려 다시 미소를 되찾을 수 있을까.
상대적으로 조명 받지 못했던 교정공무원들의 노고까지 담아내고 있는 국내 최초 사법 리얼리티, 단순한 재미가 아닌, 지켜보는 이들을 한 번 더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착하게 살자'의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한편, ‘착하게 살자’는 죄를 짓고 처벌을 받는 실제 과정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으로, 단순 교도소 체험이 아닌 구속부터 재판, 수감까지 사법 시스템이 작동하는 일련의 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다. /ssu0818@osen.co.kr
[사진]'착하게 살자'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