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농구대표팀의 온힝킹 감독이 완패를 인정했다.
홍콩은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상대로 72-93로 패배를 당했다.
이날 홍콩은 리 기와 던컨 리드가 각각 23득점, 15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한 수 위로 평가된 한국의 벽을 넘기는 어려웠다. 한국은 이정현이 20점을 올렸고, 김종규(15득점), 라틀리프(13득점), 두경민(13득점)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홍콩을 압도했다.
경기를 마친 뒤 온힝킹 감독은 "강한 팀을 상대로 준비를 잘해다고 생각한다. 비디오를 보면서 몇몇 선수 파악하는데 중점을 뒀다. 다음 번에는 좀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총평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로는 이정현을 꼽으며 "경기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슛을 잘 쐈다. 또 라틀리프가 중심에서 잡아주며 한국 시스템에 잘 적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23득점을 기록하며 팀 에이스로 활약한 리 기에 대해서는 "홍콩에는 프로 팀이 한 팀이 있다. 그 팀에서 주장이고, 리더도 팀을 잘 이끌고, 실력이 좋은 선수다"고 칭찬했다.
이어서 "우리 팀은 한 명의 큰 선수와 작은 선수로 구성돼 있다. 스피드와 높이에서 따라가지 못했고, 이런 부분이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패인을 짚으며 "중국은 팀이 조금 바뀌어서 평가할 수 없다. 한국과 뉴질랜드가 강한 팀인데, 한국은 빠르고 슈팅이 강하다. 뉴질랜드는 크고 피지컬이 다르다. 이 세 팀들이 각축을 다툴 것 같다"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실내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