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의 허재 감독이 홍콩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홍콩을 상대로 93-72 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예선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약체로 꼽히고 있는 홍콩을 상대로 한국은 1쿼터 초반 고전했지만, 이내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특히 1쿼터 후반 들어온 두경민의 3점포로 분위기 전환이 이뤄졌고, 이후 2쿼터부터는 곳곳에서 득점이 터졌다. 아울러 귀화 후 첫 대표팀 경기를 뛴 라틀리프도 득점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데뷔전을 빛냈다.
경기를 마친 뒤 허재 감독은 "방심만 안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체적으로 골고루 선수를 기용하며 감각과 팀워크를 맞춰갔다. 안 된 부분도 있지만 생각보다는 잘됐다"고 총평했다.
안된 부분으로는 "공격은 뉴질랜드전에서 더 좋아질 것 같다. 다만 수비에서는 픽앤롤 디펜스에서 헬프 사이드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 지 이런 디펜스 로테이션 등을 연습해야할 것 같다"고 짚었다.
다소 떨어졌던 3점슛 성공률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전준범 등의 감각이 좋지는 않았지만, 슛 패턴에 의존하지 않아 떨어진 것 같다. 다만, 뉴질랜드에서는 슛을 만드는 패턴이 있으니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다소 고전했던 김종규와 오세근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정규 리그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 선수들의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 대표팀에 온 선수들 대부분이 팀에서 주축을 맡고 있어 잔부상이 어느 정도 있다"라며 "뉴질랜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26일에는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표팀에 새롭게 합류한 두경민, 최부경, 라틀리프의 활약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보였다. 허재 감독은 "두경민과 최부경은 국내에서 같은 경기를 많이 뛰었다. 라틀리프도 많은 경기를 했지만, 아무래도 낯선 부분이 있있을 수 있다. 그래도 제 몫을 했다. 선수를 믿고 뉴질랜드전에서는 좀 더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실내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