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39·DB)가 공식적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9 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홍콩과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하프타임에는 김주성의 공식 은퇴식이 진행됐다.
김주성은 1998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16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코트를 누볐다. 특히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따내는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 김주성은 금메달 획득으로 얻은 연금을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50-34로 전반을 마친 가운데 경기장의 불이 꺼졌고, 김주성의 국가대표 활약상이 영상으로 나왔다. 영상이 끝나자 김주성은 코트 중앙으로 나왔고, 관중들은 박수로 김주성을 맞았다. 김주성은 공로패와 함께 국가대표 기념 유니폼을 전달받았다. 대표팀 허재 감독과 주장 양희종도 꽃다발을 전했고, 대표팀 선수 전원이 나와 악수를 하며 김주성의 명예로운 은퇴를 축하했다.
기념 촬영을 마친 뒤 마이크를 잡은 김주성은 "운동을 시작하면서 국가대표가 꿈이었다. 첫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뛰었을 때 행복했다. 체육관에서 은퇴하게돼 지금도 떨린다"며 "앞으로도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실내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