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조재현까지 유명 배우들의 잇따른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들이 출연하고 있거나, 출연 예정이던 작품 관계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되면서, 국내 연예계에도 성추행 폭로 글이 쏟아지고 있다. 공연계 이윤택을 시작으로 조민기, 오달수, 조재현 등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특히 세 배우 모두 CJ E&M 드라마와 관련돼, 해당 드라마 측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OCN과 tvN은 CJ E&M 계열의 채널로, 조재현 주연 '크로스'는 방송 중이고, '작은 신의 아이들' '나의 아저씨'는 방송을 앞두고 있다.
조민기는 폭로성 글이 이어지자 OCN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했다. 연출을 맡은 강신효 PD는 제작발표회에서 "편집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으나, 여론이 더욱 부정적으로 바뀌자 미리 촬영한 분량을 통편집하기로 결정했다. 조민기가 빠진 빈자리에는 이재용을 캐스팅해 위기에 대처했다. 그러나 첫 방송을 하기도 전에, 드라마 이미지가 훼손된 점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조재현도 같은 날 오후 성추행 의혹과 함께 실명 기사가 보도됐다. 이후 배우 최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재현의 프로필 사진을 게재하며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며 폭로를 더했다.
조재현이 출연 중인 '크로스' 측은 OSEN에 "배우의 입장이 나온 다음 결정을 하겠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첫 방송을 시작해 스토리가 절반 가까이 진행됐기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조재현이 극을 이끄는 주연인 만큼, 하차나 통편집을 결정하기는 더욱 어려운 상태다.
조민기, 조재현이 공교롭게도 CJ 드라마와 연관된 가운데, '나의 아저씨' '크로스' 측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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