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를 둘러싼 세간의 의혹에 영화계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연출감독의 성추문 논란이 확산되면서 문화·연예계에서는 미투 운동이 커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댓글을 통해 1990년대 부산 ㄱ 소극장에서, 지금은 코믹 연기를 하는 유명한 영화 배우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댓글을 본 수많은 네티즌들은 내용을 두고 오달수라 추측했지만, 오달수 측이 사실 여부에 대해 묵묵부답을 유지하면서 의혹만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오달수는 현재 영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을 촬영 중이고,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김지훈 감독), '컨트롤'(한장혁 감독) 두 작품이 대기 중이다. 오달수가 출연하면 천만 관객이 든다는 이유로 '천만요정'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오달수는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다. 때문에 오달수를 둘러싼 의혹이 커질수록 영화계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오달수가 주연을 맡은 '이웃사촌'은 2월 말 크랭크업을 목표로 막바지 촬영이 진행 중이다. '이웃사촌'의 촬영이 이달 말 종료되면, 올해 개봉 대기작은 세 편이 된다. 오달수가 존재감을 드러낼 작품이 세 편이나 되는 만큼, 오달수가 직접 입장을 밝히고 이 모든 논란을 정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런데 오달수와 소속사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고, 영화계 관계자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는 것.
오달수와 소속사는 3일째 논란에 무대응 원칙을 지키고 있다. 오달수 본인과 소속사는 모든 연락에 묵묵부답을 유지하는 중. 소속사의 유선 번호 역시 연결이 불가한 상태. 중요한 것은 오달수를 둘러싼 의혹은 그야말로 의혹에 지나지 않는다. 논란의 시작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포털사이트 댓글에서 시작된데다, 내용 역시 아직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의혹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오달수가 침묵을 깨야 할 때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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