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던말릭이 팬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소속사에서 퇴출됐다. 이후 추가 피해자 증언이 나왔고, 데이즈얼라이브는 "피해자 편에 설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내놨다.
지난 20일 오후 10시경 데이즈얼라이브 멤버였던 던말릭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SNS 글이 게재됐다. 이에 데이즈얼라이브 측은 상황을 파악한 뒤, 해당 글이 사실로 밝혀지자 즉각 그를 퇴출 조치했다.
이후 던말릭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작년 12월 경에 한 팬분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때 팬과 아티스트라는 권력관계를 이용해 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합니다. 피해자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뉘우치고 더 나은 사람이 돼 추후에 크고 작은 사건들을 만들지 않고 조심히 스스로 경계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소속사 수장 제리케이 역시 "데이즈얼라이브라는 이름을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도 사과드립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더 깊이 고민하겠습니다"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하루 뒤 추가 피해자 증언이 나왔다. 이에 제리케이는 다시 SNS를 통해 "두번째 피해자의 증언 역시 사실임을 인정했다. 데이즈얼라이브는 단체 혹은 구성원 개인 어느 차원에서든 피해자 편에 설 것"이라 밝혔다.
이렇듯 연극계에서 시작된 연예계 미투운동이 가요계로도 번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윤택부터 조민기, 던말릭까지 모두 권력관계에서 일어난 성추문이며, 이것이 더욱 크게 문제시되고 있다. 향후 연예계 미투운동이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관심에서 그치지 않고 완전히 갈아엎어야 할 시기가 왔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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