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로 활약할 것이다".
일본 NPB리그 역대 최다안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야구 평론가 장훈이 한신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의 대활약을 예고했다. 타격폼을 세밀하게 분석하면서 기술이 뛰어나 한신 역대 최강의 용병인 랜디 바스와 비슷한 성적을 낼 것으로 내다보았다.
'스포츠닛폰'의 평론가 자격으로 오키나와 한신 캠프를 방문한 장훈씨는 로사리오의 타격폼을 관찰한 뒤 왼쪽 다리의 움직임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스텝의 폭이 작아 무릎 이용에 여유가 있다. 상체도 투수쪽으로 나가지 않아 변화구도 대응이 가능하다. 왼발이 오른발보다 홈플레이트에 더 가까워 몸이 열리지 않고 부드럽게 회전이 가능하다. 바스와 같다"
아울러 로사리오의 방망이를 쥐는 그립도 좋게 평가했다. 로사리오는 오른손 새끼 손가락을 왼손 집게 손가락 위에 얹는다. 이른바 골프 그립이다. 장훈은 "오른손 새끼 손가락을 꽉 쥐면 방망이에 힘이들어간다. 볼이 뜨고 스윙을 원활하게 할 수 없다"면서 칭찬했다.
장훈씨가 지적한 약점은 투수쪽으로 기울어진 방망이 헤드의 방향. 스윙 시간에 손실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헤드를 되돌리는 과정에서 미미하지만 시간이 걸린다. 150km가 넘은 몸쪽 직구를 대응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안친다면 일본 투수들은 철저히 공격한다"고 경계심을 표시했다.
로사리오는 4번 타자로 기대감이 높다. 오키나와 캠프에서도 장거리포와 정교함을 모두 보여주는데다 도루 능력까지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야구와 문화에 대한 적응력도 남달르다. 1980년대 한신의 우승을 이끌었던 랜디 바스와 비슷한 성적을 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장훈씨도 "적응 능력이 있다. 타율도 잘 나올 것 같고 장타도 가능하다. 4번타자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다"고 후한 점수를 주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