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경기를 잘 했고 이겼다. 하지만 우리의 승리는 기적에 살짝 못 미쳤다."
외스테르순드(스웨덴)는 23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아스날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2차전 충격승에도 외스테르순드는 아쉽게도 1-2차전 점수 합계에서 2-4로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 20분 동안 아스날의 공세에 고전하던 외스테르순드는 전반 22분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을 잡은 고도스가 아스날 수비의 약점을 놓치지 않고 측면으로 공을 전했다. 이후 아이에시가 중앙으로 침투하며 간결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선제골을 내준 아스날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외스테르순드는 전반 23분 이워비가 어설픈 역주행을 시도하자 그대로 공을 뺐었다.
다시 한 번 고도스가 날카로운 롱버스를 통해 세마에게 좋은 득점 기회를 내줬다. 세마가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날려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후반 수비 실수로 아스날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외스테르순드의 그라함 포터 감독은 경기 후 'BT 스포츠'와 인터뷰서 "나는 우리 선수들과 팬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가 평소 하는 방식 그대로 경기하는 것은 진정한 용기를 보여주는 것이고, 최고 수준의 팀 상대로 좋은 축구를 해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외스테르순드는 아스날을 벼랑 끝까지 몰고 같으나, 득점에 실패하며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포터 감독은 "2-0으로 앞설 당시는 우리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는 경기를 잘 했고 이겼다. 하지만 우리의 승리는 기적에 살짝 못 미쳤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포터 감독은 "전반 20분을 제외하고 우리는 아스날과 정면 승부를 벌였다. 양 팀의 수준 차를 생각하면 대단한 업적이라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어 "이것도 다 우리가 배워온 경험이다. 유로파리그에서 32강까지 살아남은 것은 처음이다. 경기 동안 우리는가 무엇을 하는지 잘 보여줬다. 아스날전 두 경기 보여준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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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래는 포터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