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표 웃음..자다가도 생각나는 코믹 명장면4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2.23 07: 39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중독성 강한 웃음 하드캐리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연출 이창민, 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이하 ‘와이키키’)가 기상천외한 에피소드와 청춘군단의 열연으로 코믹 포텐을 제대로 터뜨리며 호평을 이끌고 있다. 물오른 코믹 시너지로 시청자의 ‘믿고 보는’ 배꼽스틸러로 자리 잡은 것. 인간 나비효과답게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상상초월 전개 속에서 확실한 웃음을 책임지는 ‘와이키키’의 포복절도 명장면을 꼽아봤다.
# ‘온몸 던진 열연’ 김정현의 굴욕 화장실 로드! 범접불가 핵웃음 명장면

뭘 해도 안 되는 ‘신이 버린 사나이’ 동구(김정현 분)와 화장실의 악연은 재앙에 가깝다. 윤아(정인선 분)가 끓인 버섯찌개를 먹고 배탈이 난 동구가 폭풍 경보로 화장실을 찾아 온 동네를 휘젓다 전 여자친구 수아(이주우 분)와 딱 마주친 순간의 당혹감은 김정현의 역동적인 표정 연기와 사지가 꽈배기처럼 꼬인 슬랩스틱 덕분에 참을 수 없는 안습 웃음을 선사했다. 윤아와의 옥상 격리 중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생리 현상은 깜찍 발랄 ‘아기 상어 송’을 BGM 삼아 시원하게 볼일을 보는 굴욕을 안겼다. 해도 해도 너무한 동구와 화장실의 악연은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웃음 지뢰로 자리 잡았다.
# 매 순간이 터진다! 존재 자체가 웃음 공식 이이경, 배역을 위한 버라이어티 생쑈
생계형 배우 준기(이이경 분)의 배역을 향한 무한 도전은 ‘와이키키’에 웃음 폭풍을 몰고 온다. 촉 레이더를 예민하게 세워봤지만 손짓만으로 모든 걸 말하는 과묵한 영화계 대부 박성웅과의 연기는 뜬금없는 볼 뽀뽀로 위기를 맞았다. 방사선 돌연변이 특수 분장 사수를 위한 아기 모드로 밥 먹기부터 유전자 돌연변이와의 ‘말하지 않아도 아는’ 동병상련 만남은 매 순간이 웃음지뢰였다. 수영선수가 되기 위한 전신 왁싱, 감독과 작가 사이에 끼어버린 막장 삼각 로맨스 등 배역을 위한 준기의 불타는 열정은 대하 사극으로 풀어도 모자랄 정도. 준기의 배역 사수기는 늘 새드 엔딩으로 끝났지만 이이경의 잔망스러운 하드캐리 연기와 맞물리며 폭소를 유발했다.
# ‘와이키키’가 하면 다르다! 클래스가 다른 진격의 싸대기 3종 세트
‘와이키키’는 상상력을 총동원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며 웃음의 중독성을 높이고 있다 기상천외한 싸대기 에피소드가 바로 그것. 의욕은 넘치지만 뭘 해도 사고를 유발하는 윤아는 고무장갑을 벗으려다 발생한 우발적 싸대기로 자신을 몰아붙이는 동구에게 의도하지 않은 복수전을 펼쳤다. 서진(고원희 분)은 면접관의 갑질과 성희롱에 돼지갈비 싸대기로 응수해 이보다 시원할 수 없는 사이다를 날렸다. 준기가 서진을 위로하러 떠났던 드라이브에서는 고장 난 창문에 서진의 팔이 끼는 바람에 도로에 서 있던 바람난 남자를 때리는 원격 싸대기까지 등장했다.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의 꿀잼을 던져주는 ‘와이키키’ 표 웃음 매직이 다음에는 어떤 싸대기를 등장시킬지 궁금해진다.
# 뭉치면 코믹 시너지 폭발! 인간 나비효과 와이키키 3인방의 대환장 파티
한 명만 있어도 걷잡을 수 없는 사고의 불씨가 번져나가는데 세 사람이 모인 곳에 웃음 폭탄이 터지지 않을 리 만무하다. 동구와 준기, 두식(손승원 분)이 벼랑 끝에서 솔이의 분유 한 통을 지켜내고 “분유 먹기 좋은 날”이라며 누아르의 한 장면처럼 의기양양 거리를 누비는 모습은 웃음을 유발했다. 경찰서에 모인 와이키키 3인방이 서진을 위로하기 위해 찬바람을 맞으며 옷을 훌렁훌렁 벗어 던졌던 한밤의 스트립쇼도 대환장 파티의 정점을 찍었던 장면. 몸부림에 가까운 동작이었지만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던 1그램의 잔망까지 쏟아내는 시너지가 웃음을 선사했다.
‘와이키키’ 제작진은 “누구나 경험해봤을 일상적인 이야기에 예측을 뛰어넘는 참신함과 청춘군단의 하드캐리가 더해지면서 ‘와이키키’만의 중독성 강한 웃음이 탄생했다”고 호평의 이유를 전하며 “답답한 일상 속 편안하고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와이키키’ 청춘들의 이야기 앞으로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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