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미국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밀워키와 시범경기 홈 개막전이 그 시작이다.
에인절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에인절스는 오는 24일 오클랜드 원정, 25일 밀워키와 홈 경기를 시작으로 시범경기 체제에 돌입한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첫 경기 상대는 밀워키. 선발투수는 오타니다.
오타니는 23일 세 번째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첫 불펜피칭은 30구, 두 번째 불펜피칭은 20구를 던졌다. 이날은 30구를 던졌고, 속구 26개와 커브 4개를 섞어던졌다.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난 오타니는 인터뷰에 앞서 "25일 밀워키전에 선발등판한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이날 불펜피칭 후 만족을 드러냈고, 마이크 소시아 감독의 생각 역시 다르지 않았다. 오타니는 25일 밀워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하는 걸 시작으로 메이저리그 행보를 본격 시작한다. 이날 오타니는 2~3이닝 가량 투구할 예정이다.
오타니는 "오늘 불펜 피칭으로 한 단계 나아간 것 같다. 기쁘다. 지금부터가 승부라고 생각한다. 실전에서 결과를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내 팬들에게는 에릭 테임즈, 최지만과 맞대결 여부도 관심거리다. 테임즈는 지난 시즌 초반 밀워키에서 엄청난 홈런쇼를 선보인 바 있다. 비록 후반기에는 주춤했지만, 연이은 홈런 소식은 국내 팬들에게도 관심거리였다. 아울러 최지만은 1월, 밀워키와 총액 150만 달러에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엔트리 진입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스프링캠프에서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시범경기 초반은 으레 주전급 보다는 경쟁에 놓인 선수들이 나서게 마련이다. 테임즈의 출장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최지만은 다르다. 만일 이들과 오타니가 맞대결을 펼친다면 국내 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ing@osen.co.kr
[사진] 템피(미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