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한일전을 통해 3가지 목표를 정조준하고 있다.
김은정 스킵(주장)을 필두로 김경애(서드), 김선영(세컨드), 김영미(리드), 김초희(후보)로 구성된 여자 컬링은 23일 오후 8시 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4인조 4강 플레이오프 일본과의 경기에 나선다.
▲ 설욕전
우선 설욕전이다.
한국은 예선을 8승1패로 통과했다. 세계 8위 한국은 최강 캐나다(1위)를 비롯해 스위스(2위), 영국(4위), 중국(10위), 스웨덴(5위), 미국(7위),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3위), 덴마크(9위)를 잇따라 무너뜨렸다.
유일하게 패한 상대가 일본(6위)이었다. 한국은 지난 15일 경기에서 8엔드까지 5-4로 일본을 앞섰다. 그러나 9엔드에서 실수가 겹치며 승기를 내줘 5-7로 역전패했다.
김민정 감독은 예선전 패배에 대해 "한일전이다 보니 관심 많았다. 선수들이 그것을 의식한 것 같다. 진 것이 오히려 약이 된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한일전을 이기면 이번 대회 전 국가 상대 승리라는 진기록도 남기게 된다.
▲ 아시아 최고를 향해
양팀 중 누가 이겨도 역대 올림픽 사상 아시아팀 최고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다. 은메달을 확보하는 만큼 아시아 최고 성과를 보장받게 된다.
지금까지 올림픽 최고 성적은 중국이었다. 중국은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4강에서 스웨덴에 4-9로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12-6으로 승리했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대회 성적이 최고다. 지난 2014년 소치 대회에 처음 출전한 한국은 3승6패로 예선 탈락했다. 일본은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쉬지 않고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4강은 처음이다.
▲ 첫 메달
한일전을 이기면 결승에 오른다. 곧 은메달을 확보한다는 뜻이다.
다르게 말하면 올림픽 사상 컬링 첫 메달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금메달까지 바라 볼 수 있다.
하지만 패할 경우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해야 한다. 역시 메달은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이겨야 메달을 확보할 수 있다. 패하면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한다.
김은정은 대한체육회를 통해 "최종 목표는 4강 진출"이라면서도 "한국 컬링의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미 역시 "올림픽에 진출한 이상 목표는 메달 획득 뿐"이라고 각오를 숨기지 않아다.
한일전 승자만이 모든 것을 가져갈 수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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