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술집' 정상훈 "김생민, 힘들 때 돈 챙겨줘"..신동엽도 인정한 우정[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2.23 00: 12

흥 많은 아재들이 출격했다. 임창정, 정상훈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22일 오후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선 임창정, 정상훈이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임창정은 "'인생술집'에 예전부터 나오고 싶었다. 이전 시즌부터 출연을 기다렸다. 고정도 하고 싶다"고 애청자임을 인증했다.

한 맥주 브랜드의 광고모델인 정상훈은 "출연 전부터 그 브랜드의 술을 준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넌 광고 재계약을 이런 식으로 하구나"라고 감탄했다.
임창정과 정상훈은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게이트'에서 호흡을 맞췄다. '로마의 휴일'에서도 함께 작업했던 바. 임창정은 정상훈에게 광고를 소개해줄 정도로 돈독한 친분을 자랑했다.
임창정은 정상훈에 대해 "사람 자체에 반했다. 그 인성에 연기력까지 갖춰 스타가 될 줄 알았다. 스타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친해졌다"고 밝혔다.
정상훈은 "임창정이 한 찌개에 여러 명의 개인 숟가락을 넣지 않는다. 그러다 어느 날 찌개를 덜어먹지 않고 나와 같이 숟가락을 넣더라. 감동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임창정은 데뷔작 '남부군'에 출연하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그는 "계속 오디션에 떨어져 포기하려 했다. 그러다 한 실장님의 계속되는 설득에 다시 도전했다. 우연히 오디션을 보러갔는데 조감독이 감독 몰래 진행한 것이었다. 미리 캐스팅을 안해놓은 것이었다. 때마침 감독이 들어왔고 얼떨결에 내가 소년병 역할이라고 소개됐다"고 설명했다.
정상훈은 "서울예대 방송연예학과에 입학했다. 전설의 동아리였던 개그클럽에 들어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그클럽은 연극학과만 주로 갔다. 오디션을 보러갔는데 김생민, 송은이, 정성화가 심사를 봤다. 김생민이 내게 무반응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김생민을 웃기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다. 춤, MC 등을 했는데 김생민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라더라. 내가 밖에서 기다리는데 김생민이 계속 나를 반대했다. 그래도 다행히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김생민은 동아리 첫 수업 때도 "정상훈은 삼마이다. 정상훈은 절대 주인공이 될 수 없다"고 말하며 싫은 티를 냈다고. 하지만 김생민은 정상훈의 노력하는 모습에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매우 가까운 사이가 됐다. 
정상훈은 "김생민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 내가 힘들 때 자신의 돈을 나눠줬다"고 말했고 신동엽 역시 "김생민이 정상훈을 많이 챙겼다. 공연도 항상 보러다녔다"고 거들었다.
반면 임창정은 이번에 영화 제작자로 변신했다. '게이트'도 임창정이 제작한 작품. 그러면서도 그는 "정상훈이 얼굴만 바뀌면 계속 작품에 쓰고 싶다. '게이트'에서도 정상훈밖에 안보인다. 솔직히 질투난다. 그만큼 잘한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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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생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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