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계주서 넘어지는 악재를 당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곽윤기 김도겸 서이라 임효준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22일 밤 강릉아이스아레나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결승서 23바퀴를 남겨두고 선두로 올라서던 임효준이 넘어지며 4위에 그쳤다.
2006 토리노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조준했던 한국은 2014 소치 대회 노메달의 아픔을 반복했다. 올 시즌 계주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1레인서 헝가리(8위, 2레인), 중국(5위, 3레인), 캐나다(1위 4레인)와 레이스를 벌였다.
한국은 앞서 예선과는 다른 진용을 짰다. 500m서 힘을 뺀 황대헌을 대신해 서이라가 투입됐다. 곽윤기, 김도겸, 임효준은 예선에 이어 결선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은 김도겸 곽윤기 임효준 서이라 순으로 레이스를 했다. 한국은 초반 선두로 나섰다. 한국은 2위로 처져 1위 중국을 쫓았다. 한국은 23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이 선두로 올라섰지만 혼자 미끄러져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한국은 끝까지 사력을 다했지만 앞선 국가들의 실수가 나오지 않으며 4위에 만족했다.
김도겸은 믹스트존 인터뷰서 "팀이 이 경기에 준비를 많이 했는데 결과가 못 미쳐서 아쉽다. 결과로 보여드리지는 못했지만, 대표팀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이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한테 있어서 개인적으로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이런 무대에 섰다는 것만으로 감격스럽다. 이런 경험이 나한테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조금 더 멋진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10bird@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